[서환-주간] 최대 변수 '이란'…外人 자금 어디로 향할까
  • 일시 : 2026-03-29 13:00:01
  • [서환-주간] 최대 변수 '이란'…外人 자금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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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3월30일~4월3일)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빚어내는 긴장감과 그에 따른 국제유가, 달러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양측이 중재국을 통해 휴전 논의를 시작했으나 좀처럼 협의가 진전되지 않는 데다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인 상태다.

    지속하는 위험 회피 분위기와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가 진정될 것인지 관심사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휴전을 시도하면서도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꾸준히 높인 여파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야간 거래에서 한때 1,518원까지 뛰었고 휴전 기대로 1,500원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위로 방향을 틀어 1,500원대에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지난 28일 야간장을 1,510원 위에서 마쳤으며, 같은 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07.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508.90원) 대비 0.50원 하락한 셈이다.

    정규장 기준으로 주간 오름폭은 8.30원에 불과했으나 레벨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로 올라섰다.

    2월 이후 달러-원 환율 동향


    ◇ 미국·이란 접점 찾나…휴전 협상 안갯속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최대 관건이다.

    지난주 양측은 휴전 조건을 주고받았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오는 4월 6일로 늦추면서도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열어두며 '굴복'을 강요하는 모습이다.

    일부 언론은 미국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침공하는 시나리오, 대규모 공습 검토 등 공격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란은 미국,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인하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해서 통제하면서 통행료 징수 카드도 만지작거리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이란과 조만간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지만,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을 선언해 홍해 봉쇄 가능성을 키웠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철강 공장과 발전소, 핵 시설 등을 타격해 이란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주둔 공군기를 공습하는 등 반격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란 사태가 한층 더 복잡해지면서 얽힌 실타래를 풀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뚜렷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와 달러화도 아래로 향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달러 인덱스는 100을, 달러-엔 환율은 160엔선을 넘어섰다.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달러-원 환율도 꾸준히 상방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외인 주식 매도 언제까지…WGBI 편입 본격화

    연일 주식을 내던지는 외국인이 돌아설 것인지도 중요하다.

    조단위 투매를 계속하는 데 따른 커스터디 매수가 달러-원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어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7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누적 규모가 무려 16조원이다.

    3월에만 주식을 30조원 가까이 팔아치우고 있어 시장에서는 외국인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외국인이 방향을 튼다면 달러-원 환율 상단이 한층 더 견고해지겠지만 계속해서 매도에 열을 올릴 경우에는 상방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다만, 오는 4월부터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이 막힐 가능성도 엿보인다.

    8개월 동안 최소 50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예정인데 환 헤지를 덜 할수록 달러-원 환율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이 커진다.

    헤지 비중이 절반 이하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점은 WGBI 편입 자금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 하락 시도를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다 분기 말을 맞아 적극적으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고점 매도를 지속한다면 상단이 생각보다 더 탄탄할 수 있다.

    ◇ 파월 의장 입·美 고용지표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중동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달러-원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 가운데 연준 정책 결정자들의 속내를 살필 기회다.

    파월 의장과 연준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는 30일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오는 31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오는 1일 마이크를 잡는다.

    마이클 바 이사는 31일과 1일 연이어 공식 발언을 내놓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2일 발언할 예정이다.

    연준 통화 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고용 상황도 변수다.

    오는 3일 비농업 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공표되며 앞서 31일에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1일과 2일에는 각각 ADP 민간 고용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그밖에 주목할 지표로 3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31일),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월 소매판매(1일), 2월 무역수지(2일) 등이 있다.

    오는 3일 성 금요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휴장하고 채권시장은 정오까지만 연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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