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중동 리스크·외인 주식 매도로 상승…6.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어지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투매로 상승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6.80원 오른 1,515.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지난 3월 23일(1,517.30원) 이후 최고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4.50원 높은 1,513.40원으로 출발한 뒤 1,510.20원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서서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1,517원대까지 올랐다가 레벨을 소폭 낮추며 장을 끝냈다.
미국과 이란이 물밑 휴전 협상을 벌이면서도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이 위험 회피 분위기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 인프라를 타격하고 지상전 투입까지 준비하는 가운데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에 나섰다.
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참전을 선언해 홍해 운송로가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증폭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가도, 바뀐 이란 정부와 곧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경계감은 지속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위에서 움직였고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소폭 내려왔으나 100 아래로는 가지 못하고 있다.
달러-원이 대외 변수로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조단위 주식 매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2조1천306억원 순매도했다.
8거래일 연속 매도로 누적 순매도 규모가 18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당국 경계감 속에 분기 말을 맞아 적극적으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가로막았으나 상방 압력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엄중한 상황에 한은 총재 지명을 받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말을 아꼈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2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82위안(0.12%) 오른 6.9223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하버드대 경제학 원론 수업에서 대담에 나선다.
'연준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고점 인식 속에서도 이란 사태가 쉽게 진정되기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유가와 달러 인덱스가 더 뛰지 않고 엔화는 강세로 갔는데 원화만 하락했다"며 "달러-원이 유독 높아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란전 확전 가능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면서 "이란도 만만치 않은 국가다. 당분간 사태 전개에 따라 환율이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딜러는 "이란이 쉽게 굽히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강하게 나오는 듯하다"며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면서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4.50원 오른 1,513.4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17.10원, 저점은 1,510.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9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1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9억8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2.97% 밀린 5,277.30에, 코스닥은 3.02% 내린 1,107.05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72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8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15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08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11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9.2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8.30원, 고점은 219.37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53억2천3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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