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동 주요 알루미늄 공장도 폭격…"공급 위험 고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지난 주말 이란이 중동의 핵심 알루미늄 생산 시설 두 곳을 폭격하면서 유가와 천연가스를 넘어 글로벌 금속 시장도 충격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이날 장 중 5.5% 급등하며 톤(t)당 3천492달러를 일시적으로 찍었다. 2022년 4월 이후 최고가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약 10% 상승했으나 지난주에는 유가 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오히려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이 중동의 주요 알루미늄 생산 시설을 타격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란은 걸프 지역 최대 생산업체인 에미리트글로벌알루미늄(EGA)과 알루미늄바레인을 지난 28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
EGA는 성명을 통해 알 타윌라 제련소가 이번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며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약 9%가 걸프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EGA 제련소의 작년 주조 금속 생산량은 160만톤에 달한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걸프 지역 기업 대부분이 외부로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S&P 글로벌 에너지의 에이프릴 케이 소리아노 알루미늄 리서치 분석가는 "이번 공격은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며 "산업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공급 위험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피해가 장기화할 경우 시장의 일시적 약세가 사라지고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쿼리 그룹의 조이스 리 원자재 전략가도 이번 공격 전부터 올해 약 80만~90만톤(가동 능력의 약 20%)의 생산 손실이 예상됐었다며 "이 정도 차질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이 연간 공급 부족 상태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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