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2월 산업생산 2.5%↑…중동전쟁 영향은 미반영(종합)
전산업 생산 증가율 5년8개월만 최고…소비 보합·투자 13.5%↑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늘면서 2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 영향은 이번 수치에 반영되지 않았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2.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0.7%)과 12월(1.2%) 증가한 뒤 올해 1월에는 0.9%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5.4% 증가하면서 2020년 6월(6.6%)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6.1%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생산이 28.2% 급증하며 지난 1월(-4.5%) 부진에서 벗어났다.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기도 하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은 분기 발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도체 업황이 좋기 때문에 생산 능력도 일부 공장에서 피크를 찍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금속광물(15.3%)과 기계·장비수리(31.8%)에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자부품(-7.0%)과 자동차(-1.4%), 기계장비(-1.5%) 등에선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37.8%)와 전기장비(5.8%), 비금속광물(22.2%)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9%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26.7%), 전기장비(3.8%), 자동차(1.9%) 등에서 늘어 3.4% 증가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98.6%로 0.5%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4%로 3.6%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도소매(2.7%)와 전문·과학·기술(3.3%)을 중심으로 늘었고 정보통신(-5.7%)에선 감소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의복 등 준내구재(-5.4%)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5%) 판매가 부진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6%)에선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와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3.8%)에서 모두 늘어 전월보다 13.5% 증가했다.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건설기성도 건축(17.1%)과 토목(25.7%)에서 공사실적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9.5%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8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올랐다.
다만, 2월 산업활동동향은 중동 사태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이두원 심의관은 "중동 사태 영향은 3월에 일부 신호가 나타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영향은 4월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며 "업종별 가동률이나 재고 수준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석유정제와 화학제품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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