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4월 고점 1,531원 전망…이란 사태로 80원 껑충
  • 일시 : 2026-03-31 09:05:00
  • [달러-원 POLL] 4월 고점 1,531원 전망…이란 사태로 80원 껑충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문가들은 오는 4월 달러-원 환율이 1,530원선 안팎까지 뛸 가능성을 열어뒀다.

    1,500원대로 올라선 달러-원 환율이 다시 1,40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상승폭을 넓히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과 증권사 등 14개 금융사의 외환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4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고점 평균은 1,531.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 고점인 1,449원에서 80원 이상 치솟은 수치다.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급등한 결과다.

    이달 정규장 고점은 1,517.40원으로 전고점에서 14원가량 더 높아질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469.14원이다. 3월 예상 저점은 1,401원으로 하단 역시 68원가량 상향 조정됐다.

    달러-원 환율이 전날 1,515.70원으로 정규장을 마친 데 비춰보면 향후 위로 15원, 아래로 45원 정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추가로 상승할 여력보다는 하락할 여지가 더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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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 향방에 따라 환율 궤적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에 다다를 경우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가겠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현환 iM뱅크 과장은 "미국,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유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 되고 있다"면서 "전쟁 전개 양상이 악화될 경우 1,520원대, 완화 혹은 종결 시 1,48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전쟁 장기화 여부, 유가의 향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반기 내내 100달러의 유가가 지속돼야 유가의 기저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사한 수준이 되는데 기본 시나리오로는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이란이 대치하는 국면이지만 결국엔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엿보인다.

    김용희 KDB산업은행 과장은 "전쟁 지속에 따른 고유가의 인플레이션 파급 우려, 미국 장기 채권 금리 급등에 따른 경제 부담 우려 등 요인으로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이란은 종전 또는 휴전에 대한 합의를 타결할 것"이라면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용진 우리은행 과장도 "양국 모두 전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레드라인은 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종전 합의를 조심스럽게 예상하며 합의 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노도희 키움증권 대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전쟁을 오래 끌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도 반전 여론이 강하고 공화당 내 반대 의견도 거세 빠르게 전쟁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단을 1,58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오는 4월 환율이 1,468원에서 1,5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원유 수입과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 원화의 변동성, 높게 올랐던 국내 주식으로 인해서 환율이 대폭 요동칠 위험이 큰 나라"라며 "위험이 커지고 있는 국면에서는 환율 위쪽 방향성을 열어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배당과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자금 유입이 관건이다.

    오세열 신한은행 과장은 "4월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라는 굵직한 계절적 요인이 대기하고 있어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매우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당분간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기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4월 배당 지급 등 계절적 수급 부담이 환율 상방을 자극할 것"이라며 "WGBI 편입에 따른 채권 자금 유입, 반도체 수출 호조, 거주자 해외투자 둔화 등은 상단을 일부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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