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중동사태, 경제하방 리스크…매·비둘기 구분 바람직하지 않아"(종합)
  • 일시 : 2026-03-31 10:22:38
  • 신현송 "중동사태, 경제하방 리스크…매·비둘기 구분 바람직하지 않아"(종합)

    금리인상 가능성 질문에 "불확실성 때문에 지켜봐야"

    "달러 유동성 양호…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무 부여하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손지현 김성준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3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있고 경제 하방리스크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물가 상방 리스크와 경기 하방 리스크 가운데 어떤 부분을 무겁게 보느냐는 질문에 신 후보자는 "아직까지 상황이 워낙 불확실성이 많아서 예단하기 어렵다.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대외여건에 대해 흔히 환율이 높을 때 대외리스크 우려하는 데 그 부분은 개선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 후보자는 "비록 환율은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양호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달러를 빌려주고 원화를 차입하는 구조인데 그런 면에서 대외 리스크는 높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1,500원대 환율과 관련해 신 후보자는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환율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리스크는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유동성이 양호해 환율과 금융불안정을 귀결시킬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신 후보자를 '매파'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파냐 비둘기파냐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중요한 것은 경제 흐름을 잘 읽고 시스템 차원에서 상호작용이 일어나서 충분히 파악한 다음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5조원 규모로 추경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신 후보자는 "중동 상황으로 인한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계속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책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표된 규모나 설계 등을 비춰봐서는 물가 압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사태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신 후보자는 또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물론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이 연계돼 있어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신 후보자 자신이 중앙은행의 간결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원론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은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경로인데 어떻게 운영하느냐 이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은 금통위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커뮤니케이션 체계에 대해 평가하고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한은의 점도표와 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후보자 입장에서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사모대출 관련한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신 후보자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서 많이 거래가 되는데 사모대출은 규모로 따지면 2조달러 못 미치는 정도"라면서 "은행 부문이나 다른 금융에 비해서는 작은 포션"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에는 신용 리스크보다는 유동성 리스크 쪽이 많이 거론된다"면서 "투자자들이 돈을 뺄 때 뺄 수 있는가가 문제인데 아직 규모로 봐서는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크게 우려할 그런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아직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현 한은 총재에 대해서는 "지난 4년 동안 한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가 BIS의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두 달에 한 번씩 BIS에 방문한다면서 매번 한국경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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