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外人 주식 투매에 1,530원대로…금융위기 이후 최고
  • 일시 : 2026-03-31 16:24:19
  • [서환-마감] 外人 주식 투매에 1,530원대로…금융위기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대규모 주식 매도에 1,530원대로 올라섰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4.40원 오른 1,530.1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9년 3월 9일(1,549.00원) 이후 최고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4.20원 높은 1,519.90원으로 출발한 뒤 이내 1,520원대로 상승했다.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해 정오를 지나면서 1,530원선을 상향 돌파했고 1,536.90원에서 고점을 확인한 뒤 횡보하다가 레벨을 소폭 낮추며 장을 끝냈다.

    이란 사태가 출구를 찾아가지 못하는 데 따른 불안감 속에 외국인 주식 투매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달러-원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조8천억원 순매도했다. 9일째 이어진 순매도 행진이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가 22조원 이상으로 맹렬한 매도세다.

    최근 상단을 막아왔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주춤하자 수급이 매수로 쏠리면서 달러-원이 오르막을 걸었다.

    역외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1,500원 초반대에서 구축됐던 매도 포지션이 청산(숏커버)되면서 상승세를 자극한 모양새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도 달러선물을 5만6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발언이 달러-원 상승 시도를 유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1,500원대 환율과 관련해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환율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이 고환율을 용인하는 뉘앙스로 읽히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해석이다.

    결국 한은은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구두 개입에 나섰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현재 원화 절하폭이 다른 통화에 비해 상당히 빠르다고 보고 있다"면서 "시장 괴리가 심해지고 심리나 쏠림이 확대될 경우 그에 따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9위안(0.04%) 내려간 6.9194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미국의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3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더 많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네고물량이 말일에는 잘 나오지 않는 편이라서 오늘 네고가 많지 않았다"며 "최근 매수세가 강해 네고가 나오지 않으면 환율이 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1,500원에 도달했을 때 고점으로 보고 매도한 물량들이 많았다"면서 "이에 숏커버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원화가 다른 통화보다 훨씬 약세인데 신현송 후보자의 발언이 환율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낮췄다"며 "수급상으론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수세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이 역대 최대로 주식을 매도하고 있고 4월부터 배당금 역송금 이슈도 있어 악재가 많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른 가운데 전날 대비 4.20원 높은 1,519.9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36.90원, 저점은 1,518.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8.0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3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89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4.26% 밀린 5,052.46에, 코스닥은 4.94% 내린 1,052.39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6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71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43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11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21.60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9.67원, 고점은 222.18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억7천5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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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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