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하락…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없어도 전쟁 종료' 가능성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다시 개방되지 않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 상승이 주춤했고, 이는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 47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175로 전장 마감 가격(100.522)보다 0.347포인트(0.345%)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이란 전쟁을 끝낼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해협을 강제로 재개방하려면 훨씬 복잡한 군사 작전을 펴야 하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선호하는 일정보다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개방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군사적 선택지도 있지만, 그건 대통령의 즉각적인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당국자들은 신문에 전했다.
이 보도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의 가격은 배럴당 102달러 수준으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WTI는 아시아 거래에서 106.86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현명하다면 합의를 할 것"이라면서 "이란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전쟁은 더 강도 높게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카르미냑 투자위원회의 케빈 토제 위원은 "빠른 해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2월 이전 상태로 정확히 되돌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쓰비시UFG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리 하드먼은 "해협을 재개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이 부재한 상황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상방 리스크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외 지역의 성장에 더 큰 타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달러 강세를 지속해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080달러로 전장보다 0.00481달러(0.420%) 올라갔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대비 3.0% 하락했다.
보리스 부이치치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내정자는 이날 "이란 관련 사태와 연관돼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3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올랐다. 시장 전망치(+2.6%)는 하회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14위안으로 전장보다 0.0148위안(0.214%) 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456달러로 0.00603달러(0.457%) 높아졌다.
달러-엔 환율은 159.369엔으로 0.325엔(0.204%) 낮아졌다.
달러-엔 환율이 160엔에 다가서면서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팽배한 상황이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외환 변동이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유념하며 모든 전선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우치 미노루 일본 경제재생상도 외환시장을 두고 높은 긴장감으로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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