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0원대 환율에 증권사 '개인용 선물환' 출격
  • 일시 : 2026-04-01 07:20:00
  • 1,530원대 환율에 증권사 '개인용 선물환' 출격

    개인용 해외주식 환헤지 상품…전문투자자에서 일반투자자로 확대 계획

    중동전 위기에 실효성 숙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직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황에서 증권사 개인용 선물환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환율 상승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서학개미 대책 중 하나인데, 중동 전쟁으로 정작 환율 상승세를 멈추기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주식 환 헤지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서학개미를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개인용 선물환과 국내복귀계좌(RIA) 등 정책 패키지가 발표됐다. 이에 증권사들은 약 3개월 만에 개인용 선물환 상품화에 나서며 정책 기조에 발을 맞췄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4일, 신한투자증권은 31일 각각 출시했다.

    개인용 선물환 출시를 두고 환율 안정 기대감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선물환 상품은 구조상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해외주식을 담보로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 아래에선 주가가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하면 추가로 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 만일 이를 납입하지 못할 경우 주식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위험이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해 현재 출시된 개인용 선물환 서비스 대상은 '개인 전문투자자'로 제한됐다. 대다수 서학개미가 일반 투자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안정 효과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움증권의 경우 다음 달 19일 일반 투자자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 고객 중에 전문 투자자 규모는 많지 않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여러 장치가 들어가다 보니 상품 설계 단계부터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은 외부에 있다는 점도 대책의 실효성을 낮게 보는 배경이다.

    최근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화 가치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일찍이 1,500원을 돌파했고, 이날 15.30원 뛴 1,531.00원으로 정규 거래를 마감했다.

    여기에 당국 관계자들의 엇박자 발언도 시장 혼란을 가중하는 대목이다. 그간 당국은 선물환 대책과 함께 환율 상승세가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다고 공언해 왔지만,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발언은 달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환율 레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큰 우려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용 선물환이 환율을 1,400원대로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며 "양도세 감면 혜택만으로 투자자를 모으기엔 유인이 부족하다. 또 당국의 정책 일관성 없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시장 인식과 괴리가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개인용 환 헤지 상품 매입액의 5%를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과정에서 추가 공제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제 한도는 50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세제 혜택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헀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31일 국회에서 열린 3월 임시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6.3.31 nowwego@yna.co.kr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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