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후 남는 건 경기 침체일까…환율 급등에도 채권 선방한 이유는
  • 일시 : 2026-04-01 08:27:44
  • 전쟁 후 남는 건 경기 침체일까…환율 급등에도 채권 선방한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 속에 달러-원 환율이 1,530원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올랐지만, 채권시장이 다소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금융시장이 전쟁으로 인한 물가 급등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지난 주말부터 중단기물 위주로 내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채권시장도 이에 연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채권시장이 외환이나 주식시장에 비해 충격을 크게 받았다면서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되돌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물가 상승보다는 경기 우려가 가시화하는 점 등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1년 만기 통안증권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단기물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는 점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나는 점 등이 채권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민평기준 1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 3.055%로 전일대비 0.7bp 하락했다.

    3년물 금리는 3.555%로 1.3bp 상승했으나 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2bp, 0.2bp 하락했다.

    이날 2조원 규모의 통안증권 입찰, 오는 6일 3조1천억원 규모의 3년물 국고채 입찰 등을 앞두고 3년물 금리가 오르기는 했지만, 다른 기간물들은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 기준 14.40원 오른 1,530.10원에 마쳐 2009년 3월9일(1,549.00원) 최고치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4.25% 급락 마감했다.

    A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1년 통안채가 살아나면서 시장이 약간은 안정을 찾은 것 같다"면서 "외국인 재정거래로 보이는데 1년 통안이 강해지면서 1년 특은채도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4월 2일 만기인 통안채가 최근 3거래일째 연속 강세 거래되면서 1년짜리 산금채도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가 오를 대로 오른 데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기관들도 이미 손절을 대부분 끝내고 포지션을 많이 비운상태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 거래일 3년물이 소폭 약세였음에도 장기물 금리가 내려온 것에는 침체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분석했다.

    B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WTI가 오르고 있고 전쟁이 악화하고 할 때에도 간혹 채권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전쟁이 지속할 경우 수요가 꺾일 것으로 보고 침체 뷰를 보는 매수세가 들어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가 상승발 수요가 꺾이는 상황을 가정하면 침체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공급측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수요가 꺾인다면 물가 상방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C증권사의 채권딜러는 "단기는 통안채 바이백, 중장기는 국고채 바이백 효과가 커보인다"면서 "전날부터 WGBI 자금도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년 이상 채권이 막판까지 강한 모습이었고, 5년과 20년물 매수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이어 전쟁이 길어짐에 따라 경기침체 전망으로 다소 기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내러티브가 계속 왔다 갔다 할 것 같다"면서 "러우 전쟁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결국 물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확인되는 물가가 높게 나오기 시작하면 중앙은행들이 버티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물가를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WGBI 편입 개시를 하루 앞둔 전 거래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외유통시장에서 2조7천129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전일 입찰이 진행된 30년 지표물인 국고 03500-5603(26-2)을 무려 8천759억원 순매수했고, 2년 지표물도 3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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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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