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쏟아진 외화채 조달…광해공단·산은·HCA 발행 성공
  • 일시 : 2026-04-01 09:15:24
  • 반짝 쏟아진 외화채 조달…광해공단·산은·HCA 발행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하루에만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한국산업은행,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가 공모 외화채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서 조달을 마쳤다.

    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된 찰나의 기회를 포착해 발행사들이 속속 조달을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중동 분쟁 확전 우려로 한동안 글로벌 조달 시장에 관망세가 짙었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기류다.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는 시장 여건 탓에 조달 비용보다는 타이밍 선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달러부터 유로화까지, 반짝 활기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광해광업공단(무디스 기준 'A1')은 아시아 장을 시작으로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 나서 5억달러 규모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00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5bp 낮춘 수준이다.

    이어 유럽 장에서는 산은('Aa2')이 공모 유로화 채권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만기는 3년물로 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21bp를 더했다.

    당초 IPG로 제시했던 23bp 대비 2bp 낮춘 수준이다. 발행 규모는 10억유로다.

    뒤이어 HCA('A3')가 미국 장을 겨냥해 조달에 나섰다.

    트랜치는 2년과 3년, 5년물 FXD로 각각 6억5천만달러, 7억5천만달러, 6억달러씩 배정했다.

    북빌딩에서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에 대한 투자자 모집에도 나섰으나 해당 트랜치는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2년과 3년, 5년물 FXD의 스프레드는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83bp, 95bp, 110b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IPG는 2년과 3년, 5년물 각각 110bp, 120bp, 135bp였다.

    전일에만 달러화 환산 기준 약 36억5천500만달러의 한국물 발행이 쏟아진 셈이다.

    이번 주에도 미국과 이란의 확전 우려 속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졌으나 전일 시장 내 긴장감이 반짝 완화된 틈을 겨냥한 모습이다.



    ◇글로벌 조달 활기…유동성 확보 집중

    전일의 경우 한국물은 물론 글로벌 발행시장 전반이 활기를 되찾았다.

    인도네시아와 호주 기업의 달러채 발행은 물론 일본 기업의 유로화 채권 조달도 등장했다는 후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발언으로 통화긴축 전환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에도 녹록지 않은 분위기가 계속됐으나 간밤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31일엔 북빌딩 행렬이 이어졌던 셈이다.

    다만 여전히 중동 사태의 불안감이 상당한 만큼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뉴이슈어프리미엄(NIP)도 높아진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주 한국물 발행사들의 경우 달러채 조달에서 15~20bp 수준의 NIP을 감내해야 했다.

    발행 직후 모두 유통시장에서 스프레드를 낮추긴 했으나 달러채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 보니 일정 수준 높아진 NIP을 여전히 감수해야 하는 상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조달에서도 광해광업공단이 20bp 수준의 NIP을 지불한 것으로 관측했다.

    대신 넉넉한 IPG에 투자자들이 북빌딩 초반부터 주문을 넣으면서 광해광업공단에만 49억달러의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 사태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비용보단 조달 자체에 방점을 두어야 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일의 경우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장까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의 리스크온 모드가 감지되면서 그 틈을 타 발행물이 많이 등장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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