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환율] 달러-원 급등, 2022년과 다른 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달 만에 100원 가까이 급등했지만 서울외환시장은 2022년도에 급등하던 상황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22년 9월에 저점 1,342.00원, 고점 1,442.00원으로 100원 급등했고, 올해 3월에 저점 1,455.00원, 고점 1,536.90원으로 81.40원 상승했다.
3월 달러-원 환율 고점은 지난 2월말 환율 수준인 1,439.70원 대비로는 약 97.20원 급등했다.
한 달 만에 환율이 거의 100원 가까이 튀어올랐다.
다른 아시아 통화들과 비교해도 달러 대비 원화 절하폭은 가장 컸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3월중 달러 대비 원화 약세폭은 5.49%에 달했다.
이는 필리핀페소(-5.03%), 태국 바트화(-5.25%)보다 높으며, 다른 아시아권 통화들과 비교해도 달러 대비 약세폭이 확연히 컸다.
지난 2022년 9월에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던 것은 글로벌 달러가 전방위적인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에 공급망 위기가 더해지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로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미 연준은 75bp씩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행보에 원화 뿐만 아니라 엔화 위안화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 때와 달리 지금은 아직 금리인하 여력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
미 연준은 4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취임과 함께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살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비슷하다. 이란 전쟁 충격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났다.
그러나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던 2022년 9월과 비교할 때 지금 연준은 금리인하 카드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은 상태다.
전쟁 여파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기 침체) 전망도 커지면서 금리인상과 인하 양쪽을 모두 열어둬야 하는 형국이다.
증시 분위기는 2022년 9월과 최근 흐름이 비슷하지만 레벨은 큰 차이를 보인다.
2022년 9월 코스피지수는 연저점을 경신할 정도로 긴축 여파를 크게 받았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2,100대였다.
3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코스피 레벨은 2022년 9월의 두 배에 달하는 5천피에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그때보다 더 대규모로 나오고 있다.
아울러 4월부터 이뤄질 세계국채지수(WGBI) 채권자금 유입 기대도 외환시장 수급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란 전쟁의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종전 협상이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이뤄지면 달러-원 환율이 안정될 수 있지만 환율 전망치 상단은 높아진 상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발을 뺄 것으로 보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은 휴전할 생각이 없어 보이고,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는 보장되지 않는 것 같다"며 "전쟁 초기에는 시장이 전쟁 상황에 집중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전쟁의 2차 효과를 반영하기 시작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그 단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예멘 후티가 홍대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마비시킬지,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를 지켜보며 4월 전망치 상단은 1,560원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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