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환율] "종전 안되면 1,550원대 오버슈팅"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이란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지만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완전하게 안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550원선 오버슈팅(과매수)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1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1차 저항선인 1,550원선을 불과 13.10원 앞둔 1,536.90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10일 기록한 1,561.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1,550원선을 일시적으로 웃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항선이 크게 의미는 없어보인다"며 "1,550원선 정도에서는 적극적인 개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본에 비해 한국은 개입이 강한 느낌이 아니고, 레벨이 10원, 20원 계속 올라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550원선 위는 오버슈팅 국면이 아닐까 싶다"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는 더욱 커졌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월 전망치를 낮게 봤지만 현재로서는 1,550원선을 열어둬야 할 수 있다"며 "국내증시 하락에 따른 피로감도 있고,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실수요 매수세가 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너무 많아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달러 유동성이 괜찮다고 하지만 많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 개입 레벨이 강하게 형성되지 않은 채 환율이 상승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란 전쟁이 얼마나 갈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종전 협상이 이뤄질 경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쟁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달려있다"며 "외환당국 쪽에서도 구두개입이 나오긴 했지만, 최근 환율 상승세 대비 경고성 발언 수위가 다소 약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도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50원 단위는 어떻게 보면 상징적인 레벨"이라며 "1,550원선 부근에서는 한번 강하게 눌러주는 움직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기준 1일밤 9시, 한국 기준으로 2일 오전 10시에 이란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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