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0원대 넘었던 달러-원, 20원 이상 급락한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원 넘게 급락했다.
1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504.00원까지 떨어지면서 전일대비 20원 이상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 압력을 받아 한때 1,536.90원까지 올랐지만 하루 만에 23원 정도를 되돌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란전쟁 종전이 임박했다는 기대,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 급등에 따른 되돌림 등에 급락했다.
◇이란 종전 임박했나…트럼프 대국민 연설 주목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란전쟁이 끝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전쟁 장기화 우려에 위험회피 국면이 이어져 온 만큼 종전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경우 시장 심리가 안도랠리를 보일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인 점도 이런 기대를 구체화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밤 9시,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에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속적으로 이란과의 종전협상 진행을 언급했지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멈추지 않아 시장 참가자들이 의구심을 유지해왔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로 진입한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왔던 만큼 종전 발표 여부는 환율의 핵심 방향키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4월 WGBI 자금 유입 시작…수급구조 변화 기대
서울환시에서 그동안 환율 하락 재료로 인식했던 WGBI 자금이 조금씩 유입되기 시작한 점도 달러-원 환율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외국계 금융기관과 국고채 전문딜러들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계기로 500억~600억달러 수준의 신규 자금 유입을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번 주 들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대규모의 채권자금이 환헤지 없이 외환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제한되는 것은 물론,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환시장 베테랑 관계자는 "단기 금융시장이 좀 어려울 수 있지만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패시브펀드들의 경우 벤치마크를 바꾸지 않으면 트래킹 에러가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환헤지를 해버리면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4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갭다운 후 변동성 제한…연평균 전망은 1,400원대 중후반 상향
달러-원 환율이 20원 이상 급락한 것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급락한 영향도 컸다.
밤시간대에 종전 기대가 불거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510원대로 하락한데 이어 NDF환율이 23.45원 급락했다.
이에 개장초부터 달러-원 환율이 급격히 레벨을 낮추면서 추가적인 포지션플레이는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저점 1,504.00원, 고점 1,511.10원으로 약 7.10원 정도의 일중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원 환율 연평균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연평균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46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도 "주요 아시아통화 절하율과 비교할 때 원화 절하율이 과도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은 증시 안정 이후 되돌려질 공산이 크다"며 "4월부터 8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한국 국고채의 WGBI편입도 단기 달러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쟁 이슈가 완화된 후 미 달러 방향성도 달라질 것"이라며 "미국은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커 9월 한 차례 연내 금리인하 경로가 유효하고, 주요국 금리차 축소는 미 달러의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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