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란전 종전 기대로 급락…28.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란전 종전 기대로 급락했다.
30원 가까운 낙폭에 1,500원선까지 미끄러졌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28.80원 밀린 1,501.3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나타난 가파른 하락 흐름으로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는 레벨까지 떨어졌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21.60원 낮은 1,508.50원으로 출발한 뒤 1,510원 안팎에서 횡보했다.
오후 들어 서서히 낙폭을 확대해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장을 끝냈다. 정규장 마감 이후에는 한때 1,497.00원까지 밀려났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그간의 상승폭을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며 2~3주 안으로 이란 파병 병력이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추가 공격이 없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이 종전 기대를 한껏 키웠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란 전쟁 종식은 오늘이나 내일은 아니지만 눈앞에 다가왔다"고 언급해 양국이 출구를 찾아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 이날 아시아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달러 인덱스도 99.5 부근으로 내려왔다.
다만, 종전을 확신할 단계는 아닌 까닭에 1,500원선 부근에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밤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에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데 따른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이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역외 롱스탑(매수 포지션 청산)도 달러-원 하락 압력을 키웠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계속되는 주식 매도는 상방 재료가 됐다.
코스피가 8% 넘게 뛰었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6천260억원 순매도했다. 조단위 매도 행진은 끝냈으나 매도세는 10일째 이어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거시재정금융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외환시장과 관련해 원화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대한민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됐다"며 "중동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우리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5만6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69위안(0.24%) 내려간 6.9025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ADP 민간 고용, 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기다리면서 상하방을 모두 열어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아직 확실한 뉴스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까지 잘 마무리되는 수순으로 예상하는듯하다"며 "방향성을 아래로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런던장에서 방향성이 더 분명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하루하루 방향이 확 바뀌다 보니 전망하기 조심스럽다"면서 "어느 선까지 내려올지 지켜봐야겠지만 하락 시 매수할 기회인 것 같기도 하다"고 판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21.60원 밀린 1,508.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13.60원, 저점은 1,50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6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0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7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8.44% 치솟은 5,478.70에, 코스닥은 6.06% 뛴 1,116.18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8.4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8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86달러, 달러 인덱스는 99.53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7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8.16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8.15원, 고점은 219.72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45억3천3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