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민에 서한…"적개심 없고 대립 계속 무의미"(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란 전쟁이 종전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민을 대상으로 대립을 끝내자는 내용의 서한을 발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영문 서한에서 "이란은 먼저 전쟁을 시작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이란 국민은 미국, 유럽, 또는 인접 국가를 포함한 다른 나라 국민들에 대해 어떤 적개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것은 역사적 현실에도, 현재 관찰할 수 있는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이 해 온 것, 그리고 계속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자위에 기반한 신중한 대응이며, 결코 전쟁이나 침략의 개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쟁을 정당화할 만한 객관적인 이란의 위협이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오늘날 세계는 갈림길에 서 있다.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비용이 크고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종전 논의 관측이 나올 때마다 미국 측의 협상 파트너 후보군에 포함돼온 인물이다. 그는 전날에는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 통화에서 '필수 조건' 충족을 전제로 종전에 응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한에서 "미국이 이번 침략에 이스라엘의 대리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 정권에 의해 영향을 받고 조종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설득에 넘어가 전쟁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미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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