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약보합…美 지표 호조 속 종전 협상 관망세
2월 소매판매 예상 상회…3월 ISM 제조업 PMI, 2022년 8월 이후 최고
이란 대통령 "대립 무의미" 서한 발표…트럼프 연설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대체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이틀간의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이란 전쟁 종료 기대감 속에서도 협상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고개를 들었다. 미국 소매판매와 제조업 업황 지표 등이 호조를 보인 것도 국채가격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80bp 상승한 4.32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과 같은 3.8030%를 나타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010%로 1.0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90bp에서 51.70bp로 약간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 일중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하기 시작했다. 뉴욕 장 들어 미국 경제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이 전해지자 레벨이 더 높아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5%)를 웃돈 결과로, 1월 수치는 종전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과 비교해 0.5% 증가했다. 예상치(+0.3%)를 역시 상회했다.
산탄데르 US캐피털 마켓츠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 급등이 없었을 경우보다는 상반기 소비지출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몇 달 안에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지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은 이전 지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더 총명한 인물로,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으며, 안전이 확보될 경우 이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도록 후려칠 것이며, 소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 대변인은 휴전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단연코 전적으로 IRGC 해군의 통제하에 있다"며 해협 개방을 거부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예상치(52.5)를 약간 상회했다.
3월 수치는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다.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3개월 연속 웃돌았다.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금 환급이 1분기 경제를 말 그대로 살리고 있다"며 "적어도 소득세 환급금이 소진될 때까지는 물가가 오른 소비재를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종전 협상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위를 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부대변인의 사전 예고를 거쳐 미국민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국영 프레스TV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영문 서한에서 "이란은 먼저 전쟁을 시작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이란 국민은 미국, 유럽, 또는 인접 국가를 포함한 다른 나라 국민들에 대해 어떤 적개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쟁을 정당화할 만한 객관적인 이란의 위협이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오늘날 세계는 갈림길에 서 있다.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비용이 크고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래너건 채권 전략헤드는 "시장은 전쟁 종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에너지 가격의 정점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최근 시장이 받아들였던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3.3%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가능성은 2.1%에 그쳤고, 연내 금리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20% 중반대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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