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째↓…미-이란 종전 기대감 속 트럼프 연설 대기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확산하자 유가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미국의 주요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앞둔 경계감에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89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8.713엔보다 0.182엔(0.11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38달러로 0.00248달러(0.215%) 올라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001달러로 0.00644달러(0.487%) 높아졌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대비 6.8% 급락했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진정되자 유로와 파운드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618로 전장보다 0.227포인트(0.227%)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장에서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은 이전 지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더 총명한 인물로,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즉각 부인하고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도 호르무즈 해협을 "적대적 세력에게 열지 않겠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종전 기대감이 확산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재개방을 전제로 휴전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도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비용이 크고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2% 내린 100.12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7% 떨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달러와 유가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 대국민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로 이란에서 철수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머니코프의 트레이딩 및 구조화 상품 책임자인 유진 엡스타인은 "지금 시장이 되돌림이 나오고 약간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면서 "그동안 가격들이 비정상적으로 한쪽으로 과하게 쏠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나온 주요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52.5)도 웃돌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6만2천명 늘었다. 시장 전망치(+4만명)를 상회했다.
2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달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0.5%)를 넘겼다.
TD증권의 금리 전략가인 얀 네브루지는 "중동 분쟁 관련 전일 뉴스로 인해 안도 랠리가 있었지만, 반면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금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91위안으로 전장보다 0.0086위안(0.125%) 떨어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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