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美 고용 '마이너스'여도 정상일까…커지는 연준의 고민
댈러스 연은 "고용 손익분기점 '-3천명'으로"…이민자 급감 여파
파월 "역사적으로 없던 일…편안한 균형은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법 이민 강력 단속 정책으로 미국의 노동력 증가세가 거의 멈춤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달 고용 창출이 '제로'(0)이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여도 고용시장이 균형 상태일 수 있다는 쪽으로 판단의 기준이 바뀌려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안톤 체레무킨 수석 연구 이코노미스트 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새로 입수된 마이크데이터에 기반하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고용시장의 '손익분기점'(breakeven rate)은 평균 약 -3천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용 손익분기점은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매달 고용 창출 수준을 의미한다. 댈러스 연은은 작년 10월 보고서에서 손익분기점을 대략 플러스(+) 3만명으로 제시한 바 있으나, 신규 데이터를 반영해 이번에 추정치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내렸다.(작년 10월 10일 송고된 '댈러스 연은 "美 고용 '손익분기점' 극적으로 낮아져…3만명에 불과"' 기사 참고)
댈러스 연은은 "손익분기점은 2023년 매달 약 25만개의 일자리로 정점을 찍었고, 2025년 7월에는 약 1만개로 떨어졌으며, 그 이후로는 거의 제로로 떨어져 2025년 8월부터 12월까지는 월평균 약 -3천개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댈러스 연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급증했던 불법 이민자가 최근 급감한 점을 고용 손익분기점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순(net) 불법 이민은 작년 2월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보였고, 2025년 하반기에는 매달 평균 -5만5천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댈러스 연은의 추정치가 맞는다면 매달 고용이 전혀 늘지 않거나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내더라도 연준은 완전고용 달성 측면에서 통화정책 대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가 도출될 수 있다. 규모가 어찌 됐든 고용이 늘어나는 게 '노멀'로 여겨졌던 때와는 다른 판단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노동력 증가세의 중단은 최근 연준이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매달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을 과거의 잣대로 평가할 수가 없어진 탓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 손익분기점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역사적으로 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손익분기점 하락 관련) 산술을 이해하고 있는데, 손익분기점이 제로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고용이 늘지 않는 게 균형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나는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이 정말 편안한 균형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제했다. 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게 균형이라는 점을 납득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곤혹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댈러스 연은은 보고서에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용 증가세는 손익분기점을 살짝 웃돌았다"면서 "이는 헤드라인 비농업부문 고용 수치가 약했음에도 실업률이 안정적인 것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지난 2월까지 3개월 동안 월평균 약 5천600명의 증가폭을 보였다. 오는 3일 발표되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약 6만명 늘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