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오락가락 트럼프' 하루만에 급반등…18.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란전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1,520원대로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힌 여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8.40원 뛴 1,519.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전 기대로 30원 가까이 떨어졌으나 방향을 틀어 급반등했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10.90원 오른 1,512.20원으로 출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횡보했다.
연설 도중 1,506.70원까지 내려왔으나 종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1,520원대로 올라섰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면서 이란에 대한 강공 계획을 전했다.
그는 이란과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전소를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미국산 석유를 구입하거나 직접 해협으로 가서 석유를 지키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미국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성과와 명분에 대한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으며 종전 관련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종전 기대가 잦아들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배럴당 106달러까지 올랐고 달러 인덱스도 다시 100 위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도 159엔 레벨에 진입했다.
연설 이후 달러-원은 1,52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다가 레벨을 소폭 낮추며 1,520원선 바로 밑에서 장을 끝냈다.
고점에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당국 경계감, 국민연금 환 헤지 가능성은 상단을 제한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 매도를 11거래일째 이어가며 달러-원 상방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1천36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허장 재정경제부 차관은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외국인 증권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자문위원회'에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투기적 거래 행태도 일부 관찰되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며 "향후 과도한 쏠림 현상 발생 시 정부는 언제든지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밤 미국의 2월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공식 발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오는 3일 '성 금요일'을 맞아 뉴욕 증시가 휴장하고 채권시장은 정오에 조기 마감한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3만6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45위안(0.21%) 내려간 6.8880위안에 고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좌우되는 장세에 방향을 쉽게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외국인이 계속 팔고 있는 주식 시장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 압력이 달러-원을 꾸준히 밀어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딜러는 "환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끌려다니는 수준"이라며 대외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10.90원 높은 1,512.2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24.10원, 저점은 1,506.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7.4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18.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3억3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4.47% 밀린 5,234.05에, 코스닥은 5.36% 떨어진 1,056.34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35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9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7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088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0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20.3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9.11원, 고점은 221.10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3억8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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