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트럼프·이란 '강대강' 대치에 DXY 100 돌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위협하자, 중동지역이 긴장감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란도 항전을 다짐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57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120으로 전장 마감 가격(99.618)보다 0.502포인트(0.504%)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간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다"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란의 실권자로 평가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란인들은 단지 조국 방어에 대해 말만 하지 않는다. 그것을 위해 피를 흘린다"고 항전 의지를 다짐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리함 졸파가리 대변인은 "영원한 후회와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12달러를 돌파했다. 전장 대비 12% 넘게 급등했다.
에너지 순 수출국인 미국의 후광으로 달러인덱스는 런던 거래 막판 100.262까지 오르기도 했다.
페퍼스톤의 선임 리서치 전략가 마이클 브라운은 "원유가 상승하고, 그 결과 달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이 하락하고 있으며, 달러는 유일하고도 진정한 안전자산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반에크 오스트레일리아의 투자 및 자본시장 책임자 러셀 체슬러는 "모든 투자자의 머릿속에 있는 핵심 질문은 '이것이 언제 끝날 것인가'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0만2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21만2천건)를 하회했다.
같은 날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를 보면 3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6만620명으로 나타났다. 직전 달의 4만8천307명과 비교했을 때 25% 증가한 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58달러로 0.00580달러(0.501%) 하락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대비 7.6% 급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110달러로 전장보다 0.00891달러(0.670%) 급락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와 파운드에 큰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모넥스 유럽의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인 닉 리스는 "길트(영국 국채) 수익률은 정부와 스털링 모두에게 다시 불편한 영역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8bp 넘게 급등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9.631엔으로 전장보다 0.736엔(0.463%)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89위안으로 0.0098위안(0.142%)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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