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강보합…유가 급등에도 인플레보다 성장 둔화 우려
뉴욕 장 진입하면서 국채금리 내리막…'연내 인상' 베팅 거의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과 장기물 모두 소폭 올랐다.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석기시대' 위협에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인플레이션보다 성장 둔화에 초점이 맞춰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 베팅은 없다시피 한 수준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80bp 하락한 4.31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980%로 0.5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900%로 1.1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70bp에서 51.40bp로 미미하게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까지는 모든 구간에서 오름세를 보였으나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방향을 빠르게 전환했다. 오전 장 중반 무렵에는 대부분 구간에서 강보합세로 전환했고 이후 횡보 양상을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14% 가까이 치솟기도 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보도가 나오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호르무즈 항행 제한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든 영향이다.
이란의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와 인터뷰에서 오만과 평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규율하기 위한 프로토콜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토콜은 제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한 통과를 촉진하고 선박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라면서 "프로토콜 초안은 현재 준비의 최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4.2870%까지 하락, 일중 저점을 찍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트루이스트웰스의 칩 휴이 채권 매니징 디렉터는 "만약 분쟁이 장기화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하더라도 초점은 성장을 향하게 될 것"이라면서 "실제로 우리는 그러한 현상을 목격했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가격에 다소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커브(수익률곡선)의 장기 구간 하락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궁극적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생각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가 무너져 내렸고, 다시는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일이 뒤따를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이란이 합의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완성 다리를 포함한 민간 시설물을 공격하는 것은 이란의 항복을 강요할 수 없다"면서 "그것은 단지 혼란에 빠진 적의 패배와 사기 저하를 보여줄 뿐"이라고 맞대응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은 여전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0만2천건으로 전주대비 9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2천건)를 밑돈 결과로, 지난 1월 둘째 주 이후 최저치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낸시 반덴 하우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전쟁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2026년 고용 성장은 둔화하고, 실업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전쟁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9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4.6%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0.4%에 그쳤고, 연내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20% 중반대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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