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11개월래 최대폭 감소…환율방어에 3월 39.7억弗↓
3월말 기준 4천237억弗…2월 기준 세계 순위 12위로 두 단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환율 고공행진을 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따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236억6천만달러(약 641조원)로 전월 4천276억2천만달러보다 39억7천만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 49억9천만달러 줄어든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데다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따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초 중동 전쟁이 발발한 후 월간 기준 6.28% 급등했고 미 달러화 지수는 2.8%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외환보유액 구성에 포함된 달러 이외 통화인 유로화(-2.9%), 파운드화(-2.3%), 엔화(-2.4%) 등 다른 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
특히 원화 가치가 다른 통화 대비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 등 환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월 외환보유액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 수익 등으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결국 다시 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89.2%)이 전월 대비 22억6천만달러 감소하며 전체 외환보유액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치금(5.0%)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3.7%) 또한 전월 대비 각각 14억4천만달러, 2억달러 줄었다. IMF 포지션(1.1%)은 전월 대비 6천만달러 줄었다.
금은 매입 당시 장부 가격으로 표기돼 전월과 같이 47억9천만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2월말 기준 세계 12위로 밀려났다. 지난 1월 10위로 떨어진 데 이어 한 달 만에 두 단계나 내려선 셈이다.
중국이 3조4천278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4천107억달러로 2위를 유지했고 전월 대비 각각 287억달러, 159억달러씩 늘었다.
이어 스위스(1조1천135억달러), 러시아(8천93억달러), 인도(7천285억달러), 독일(6천633억달러), 대만(6천55억달러)으로 기존 순위가 유지됐다.
8∼11위에는 차례대로 이탈리아(5천12억달러), 프랑스(4천95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천763억달러), 홍콩(4천393억달러) 순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증가했음에도 순위가 하락한 배경에 대해 "비교 대상 가운데 독일을 포함한 주요 유럽 국가들의 금 보유 비중이 높은데 금을 시가로 평가하면서 순위가 오른 국가들이 있다"며 "최근 금값 상승으로 이들 나라의 순위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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