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美 고용 모처럼 고른 증가세…'확산지수' 2년3개월來 최고
헬스케어, 파업 여파서 급반등…'한파 영향' 되돌림 신호도
'감소 일변도' 제조업 고용까지 크게 늘어…전쟁 영향 본격 반영은 안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시장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인 미국의 지난 3월 고용보고서는 모처럼 여러 산업에 걸쳐 광범위한 고용 증가세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전문가들이 점쳤던 대로 보건 분야의 파업 및 한파 영향에 따른 고용 감소가 되돌림을 연출했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 늘어난 적이 드물었던 제조업 고용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0시 12분 송고된 '美 고용도 변동성 장세…3월 비농업 17만8천명 급증(종합)' 기사 참고)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부문 고용 확산지수(diffusion index)는 56.8로 전월대비 7.6포인트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2월(57.2)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250개 민간 업종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비농업 고용 확산지수는 '50'을 웃돌면 고용이 늘어난 업종이 줄어든 업종보다 많다는 의미다. 작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확산지수가 '50'을 넘어선 것은 다섯 차례에 그쳤다.
확산지수는 헬스케어와 교육서비스 등 일부 업종으로 고용 창출이 편중된 양상이 이어지자 이와 함께 주목받아왔다.
주요 섹터별로 보면, 3월 헬스케어 고용은 7만6천400명 증가했다. 전달의 3만2천400명 감소에서 급반등했다.
헬스케어는 지난 2월 '고용 쇼크'의 주범이었다. 미국 최대 규모의 비영리 의료기구인 카이저 퍼머넌트에서 진행된 파업으로 당시 3만명이 넘는 고용 손실이 나타났었다.
이날 노동부는 "외래 의료 서비스 부문의 고용은 5만4천명 증가했으며, 이는 파업에서 복귀한 노동자들로 인해 의사 사무소에서 3만5천명이 증가한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병원 고용도 1만5천명 늘어났다.
날씨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건설업(+2만6천명)과 여가·접객업(+4만4천명), 운송·창고업(+2만1천명) 고용도 일제히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순까지 북미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던 한파는 2월 고용 부진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혔었다.
3월 제조업 고용은 1만5천명 늘어났다. 지난 2023년 11월(+2만2천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제조업 고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후에도 회복되는 기미를 거의 보이지 않다가 이례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제조업 고용이 늘어난 적은 지난달과 올해 1월(+2천명)뿐이었다.
미국 고용보고서는 매달 12일이 포함되는 주간에 조사가 이뤄진다. 이란 전쟁이 지난 2월 28일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 고용보고서는 전쟁 초반까지 만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푸글리에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에서 분쟁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노동시장) 안정화 담론이 힘을 얻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문제는 이제 이 새로운 충격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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