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고용 서프라이즈와 찜찜한 구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금융시장은 성금요일을 맞아 주식시장과 원유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깜짝 증가'로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초점을 다시 옮겼다.
미국 국채가격은 동반 약세 속에 단기물 가격이 더 크게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베어 플래트닝'을 그렸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가운데 연내 금리 인상 베팅이 다소 되살아났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8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6만명을 대폭 웃돌았다. 실업률도 4.3%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려갔다.
2월 고용 수치는 13만3천명 감소로 하향 조정됐으나 3월 들어 신규 고용이 급증하면서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는 완화했다.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이란 전쟁과 인플레이션 불안으로 옮겨갔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베팅도 다시 강해졌다.
다만 경제활동 인구는 39만6천명이나 감소했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61.9%로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서프라이즈에도 시장은 마냥 낙관적으로 받아들이진 않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3.5%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은 성금요일을 맞아 12시에 조기 폐장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1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70bp 오른 4.34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6.00bp 상승한 3.85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90bp 오른 4.909%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1.4bp에서 49.1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금리를 움직인 것은 미국 비농업 고용 결과였다.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국채금리도 급변동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8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6만명을 대폭 웃돌았다.
실업률도 4.3%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려갔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베팅이 다시 강해졌다. 고용이 안정된 만큼 연준이 이중 책무의 또 다른 하나인 물가 안정에 더 초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기준금리가 12월까지 25bp 인상될 확률은 10.5%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0.2%였다. 대신 25bp 금리인하 확률은 18.5%로 하향 조정됐다.
2년물 국채금리는 3월 고용이 발표된 직후 순간 8bp나 급등한 뒤 오름폭을 줄였다.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고용 서프라이즈 이면에선 암울한 신호도 엿보였다.
실업률 하락은 경제활동 인구가 39만6천명이나 감소한 영향이 컸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61.9%로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3.5%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3월 고용 급증의 일부가 의료 부문의 파업 복귀였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의 고용 흐름은 오히려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국채금리의 상승폭을 줄이는 재료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고문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61.9%로 낮아진 것은 장기 경제 건전성에 역풍으로 남을 것"이라며 "연준은 이번 고용 보고서를 보고 일부 영역에선 안심한 반면 또 다른 부분에선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란 전쟁 발발 후 미군 전투기의 첫 격추 사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방공망이 초토화됐기 때문에 미군 전투기가 활개를 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격추 사례가 발생하면서 미국이 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데다 전쟁도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646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9.664엔 대비 0.018엔(0.011%) 내렸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046보다 0.176포인트(0.176%) 높아진 100.222를 나타냈다.
'성 금요일'을 맞아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 금융시장이 대부분 휴장하면서 거래는 한산한 편이었다. 뉴욕증시도 문을 열지 않았고, 뉴욕 채권시장은 현지시간 정오에 조기 마감했다.
100선 근처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 초반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100선을 살짝 넘어섰다. 오후 4시 직후에는 돌연 아래쪽을 향하다 다시 반등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12월(+23만7천명) 이후 1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만명 증가를 점쳤다. 이전 두 달 치가 7천명 하향된 수정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호조를 보인 셈으로, 전문가 전망 범위의 상단도 웃돌았다.
보건 분야의 파업 및 한파 영향이 반전되면서 2월의 '고용 쇼크'가 반대 방향으로의 급격한 되돌림을 연출했다. 3월 실업률은 4.3%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 예상치(4.4%)를 밑돌았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 전략가는 "당분간 노동시장이 역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묻어둬도 될 것 같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견조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이번 보고서는 기대감을 높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는 "미국 노동시장은 가장 냉소적인 회의론자들의 예상조차 뒤엎으며 여전히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이처럼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후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70% 수준을 보인 가운데 연내 인상 가능성은 10%를 약간 웃돌게 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145달러로, 전장 1.15347달러에 비해 0.00202달러(0.175%) 하락했다. 이틀 연속 낮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930달러로 전장대비 0.00299달러(0.226%)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864위안으로 0.0032위안(0.046%) 하락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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