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톡톡] 이사회 점령한 AI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인공지능(AI) 혁명이 전 세계 사업장을 휩쓸며 해고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 구성에도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CEO들의 고민은 단순히 "AI를 도입할까"가 아니라 "누구에게 AI의 열쇠를 맡길 것인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IBM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2천여 개 기업 중 무려 76%가 '최고 AI 책임자(CAIO·Chief AI Officer)'라는 새로운 임원직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1년 전인 2025년(26%)에 비해 3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HSBC나 로이드 뱅킹 그룹 같은 글로벌 금융 공룡들도 이미 이 CAIO 자리를 마련했다.
시장은 CAIO의 등장을 '기술적 모호성'을 해결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CTO(기술), CIO(정보), CDO(데이터) 간의 경계가 AI 시대에 들어서며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CAIO가 기업 내 AI 전환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조직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계산된 리스크'를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분석한다.
흥미로운 점은 AI의 득세와 함께 최고 인사 책임자(CHRO)의 위상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응답자의 59%는 향후 CHRO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AI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 기술적 한계가 아닌 '문화적 저항'과 '직원들의 AI 리터러시(활용 능력)'이기 때문이다.
가트너의 조나단 타바 애널리스트는 "AI는 HR 부서를 단순 운영 업무에서 해방시켜 전략적 리더로 격상시킬 기회"라고 진단했다. (김경림 기자)
◇ 美 고유가 시대 승자는 코스트코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휘발유를 찾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뉴메레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고유가에 기름값을 절감하기 위해 한 가지 이상의 소비 패턴 변화를 시도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에서 주유하는 이들이 늘었다. 창고형 할인점에서 주유한 운전자 비중은 36%로 지난주 대비 3%P 증가했다.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점의 주유소는 통상 기름을 미끼상품처럼 이용해 일반 주유소보다 소폭 싸게 휘발유를 판매한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고유가로 외식이나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분야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이 소비를 줄이지 않는 곳 중 하나는 코스트코로 나타났다. 값싼 휘발유를 찾아 코스트코 주유소를 방문한 고객들이 매장에서 쇼핑도 하면서 점포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3일 기준 4주간 방문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휘발유 외 제품의 거래량도 8% 증가했다.
텍사스 지역 한 코스트코 직원은 "32개 주유기를 갖춘 매장을 찾는 고객의 약 80%가 같은 날 창고형 매장에서도 쇼핑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기자)
◇ 중국, 세계 최초 듀얼 코어 양자 컴퓨터 공개
중국이 효율성을 상당히 향상시킨 세계 최초의 듀얼 코어 양자 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중국 국영 과학기술일보가 보도했다.
매체는 11일(현지시간) "이번 개발은 중국의 양자 컴퓨팅 기술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이같이 전했다.
기존의 양자 컴퓨터는 에너지 소비가 매우 크고 절대 영도에 가까운 온도에서 작동해야 했지만, 이번 컴퓨터는 중성 원자를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유지 관리가 더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두 개의 코어는 병렬 컴퓨팅을 지원하는데, 이는 마치 두 개의 두뇌가 함께 작동하는 것과 같은 기능으로, 작업을 분담하거나 서로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한위안-2'라는 이름이 붙은 이 컴퓨터는 중국과학원(CAS) 산하 기술 기업인 CAS 콜드 아톰 테크놀로지가 개발했다. (권용욱 기자)
◇ "AI가 혈액검사 기반으로 식단 관리"
푸드홀 스타트업 원더(Wonder)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로어는 지난 1년간 인공지능(AI)에 자신의 식단을 전적으로 맡겨왔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로어 CEO는 팟캐스트에서 "식당에서 먹는 경우를 제외하면 내가 먹는 모든 식사는 AI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AI는 혈액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침과 점심, 저녁 식단을 설계했으며, 건강 상태와 혈액 바이오마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로어 CEO는 "처음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면서도 "AI가 설계한 식단이 직접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더 건강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원더가 올해 가을부터 AI 기반 맞춤형 식단 서비스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혈액 바이오마커와 신체 구성 데이터를 분석한 뒤 건강 목표와 식비 예산에 맞춘 식단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로어 CEO는 "고객 집으로 찾아가 혈액을 채취하고 바이오마커와 신체 구성을 분석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주당 21끼 식사를 자동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경표 기자)
◇ 美 직장인들, 고유가에 "통근비용 감당 못해"
고유가로 인해 통근 비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미국 직장인들이 푸념을 쏟아내고 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노동자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직장을 계속 다닐지 말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재택근무를 늘릴 수 있는지 문의하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직 범위를 좁히고 있다고도 전해진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이날 전국 평균 갤런당 4.52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월 말 전쟁이 시작될 당시 가격인 갤런당 2.98달러와 대비된다.
구직 사이트 인디드의 프리야 라토드는 30마일(약 48㎞) 반경 내에서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치는 2월의 57.8%에서 4월 59.2%로 올랐다.
스탠포드대 경제학과의 닉 블룸 교수는 올해 초에 비해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들에 따르면 재택근무일 비율은 1월과 2월의 24.6%에서 3월과 4월 평균 26.2%로 확대했다. (이민재 기자)
◇ AI발 해고 우려 커지지만…"AI가 직무 자체 대체하진 못해"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직무 전체보다는 업무의 특정 부분을 자동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어 AI가 모든 일자리를 빼앗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맥킨지앤컴퍼니의 알렉시스 크리브코비치 인재 및 조직 성과 부문 수석 파트너는 "현재 AI와 로봇 기술로 완전히 자동화될 수 있는 직무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AI모델의 업무 수행 능력이 향상되고 기업들이 운영에 AI를 심층적으로 도입하면서 AI가 인간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는 커져왔다.
실제 전직 지원 전문기업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지난 4월 기업들이 감원 이유로 두 달 연속 AI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밝혔다.
최근 핀테크 기업 볼트에서 근무했고 약 10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수자타 스리다란은 "AI를 활용하더라도 여전히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점점 더 많이 사용됨에 따라, 실제로 업무에 필요한 능력은 '올바른 코드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PwC 미국 지사의 댄 프리스트 AI 최고책임자 역시 "향후 일부 일자리 변동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대부분 기업에서 대규모 해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특정 직종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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