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외인 주식 투매·강달러로 1,490원 터치…1개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꾸준한 외국인 주식 투매와 강달러 흐름에 1,490원대를 위협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7.50원 뛴 1,489.90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7일(1,50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2.60원 오른 1,475.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오름폭을 지속 확대해 1,485원 부근에 안착했다.
한동안 횡보하던 달러-원은 장중 1,490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레벨을 낮췄다.
외국인 투자자의 계속되는 대규모 주식 매도가 달러-원을 위로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5조6천억원 순매도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의 순매도 규모가 20조원 이상이다.
코스닥, 넥스트레이드까지 합산하면 같은 기간 순매도는 22조8천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로 인한 커스터디 매수가 달러-원을 꾸준히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이 빚어내는 긴장감도 달러-원 강세 재료가 됐다.
이란이 핵 협상을 종전 이후로 미루려 하자 미국은 군사 옵션을 검토하며 휴전 파기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종전안을 '쓰레기'라고 폄훼하면서 휴전 상태가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고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주보다 전투 작전 재개를 더욱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장중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제 군사 작전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지만 커지는 불확실성에 달러화가 오르고 국제유가도 치솟았다.
달러 인덱스가 98.2 부근까지 뛰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고물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성향이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1만6천계약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1위안(0.06%) 내려간 6.8426위안에 고시했다.
외환 딜러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유가와 달러 인덱스가 하루 종일 오르고 있고, CPI도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1,500원도 엎어지면 닿을 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딜러는 "외국인이 하루에 주식을 5조원, 6조원씩 파는 상황"이라며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지만 주식 매도의 단기 임팩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 1,500원에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 동향은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된 상태가 오래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 대비 2.60원 높은 1,47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90.00원, 저점은 1,474.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5.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8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203억8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2.29% 밀린 7,643.15에, 코스닥은 2.32% 하락한 1,179.29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7.48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5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54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160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3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7.21원, 고점은 219.00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25억3천8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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