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물 강세 속 혼조…길트 시장 우려 인물 등판에 '전강후약'
길트 수익률 이틀째 하락…마감 후 앤디 버넘 총리직 출사표
오후 장 들어 약세 압력 커져…유가 반등도 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소폭 내리고 장기물은 오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영국 차기 총리를 둘러싼 집권 노동당 내부의 경쟁에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후 장 들어 강성 좌파로 분류되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이 총리직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익률곡선 전반에서 약세 압력이 우세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00bp 하락한 4.46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9920%로 0.2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120%로 3.40bp 내렸다.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은 사흘 연속 웃돌았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9.00bp에서 46.8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키어 스타머 총리의 거취를 둘러싸고 영국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영국 국채(길트)가 미 국채에도 영향을 미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길트 수익률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거래 마감 뒤 버넘 시장 등판 보도가 나왔다.
버넘 시장은 뉴욕 오후 장 들어 발표한 성명에서 노동당 집행위원회(NEC)에 그레이터 맨체스터 메이커필드 선거구 보궐선거 출마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선거구 조시 사이먼스(노동당) 하원의원이 버넘 시장의 하원 복귀를 위해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버넘 시장은 일단 보궐선거 당선이라는 첫 관문을 넘어야 총리에 도전할 수 있다. 적극 재정을 강력히 옹호하는 그는 길트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총리 후보로 꼽혀온 인물이다.
그는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로 길트 수익률이 뛰던 작년 9월 한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채권시장에 휘둘리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발언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적이 있다.
오후 3시 이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0% 선을 살짝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는 4.4820%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노무라는 보고서에서 앤젤라 레이너 전 부총리나 버넘 시장 같은 좌파 성향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 경우 길트와 파운드에 대한 초기 반응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부 장관이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장관 같은 중도 성향 후보보다 좌파 후보가 집권할 경우 재정 완화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전강후약' 장세에 일조했다.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대비 0.09%(0.09달러) 오른 105.72달러에 마감됐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일부 중국 선박이 전날 밤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이란 반관영 매체의 보도가 유가에 한동안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이후 미중 정상회담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해졌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1만1천건으로, 전주대비 1만2천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0만5천)를 웃돌았으나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과로, 전월 수치는 1.7% 증가에서 1.6%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살 구아티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증시 랠리가 'K자형' 경기확장 곡선의 상단 부분에서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연료비, 교통비, 식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하단 부분의 소비 위축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은 50% 중후반대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장 30% 초반대에서 40% 초반대로 높아졌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5%에 불과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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