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바 이사 "대차대조표 축소는 잘못"…워시 취임 앞두고 반기(종합)
바이든 때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취임…트럼프 재집권 후 이사 신분만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차기 의장의 취임을 앞두고 워시의 지론인 대차대조표 축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연준 내부에서 나왔다.
마이클 바 이사는 14일(현지시간) 뉴욕대 행사 연설에서 "나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잘못된 목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안 중 다수는 은행 회복력을 약화하고, 머니마켓 기능을 저해하며, 궁극적으로 금융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여 금융시스템에서 우리의 '발자국'(footprint)을 줄이는 것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고 상기시킨 뒤 이를 위한 제안 중 일부는 오히려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발자국을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차대조표를 줄이려다 연준이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바 이사는 은행들의 유동성 요건을 완화함으로써 지급준비금 수요를 줄이자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2023년 은행 스트레스 사태는 유동성 요건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는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발자국을 측정하는 데 있어 잘못된 척도"라면서 "문제라고 알려진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제안 중 다수는 우리의 통화정책 운영을 덜 효율적이고 덜 효과적이게 하며, 금융안정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바 이사는 연준이 장기채권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연준의 장기자산 포트폴리오 중 상당 부분은 단기금리가 거의 제로였고, 추가 경기 부양책이 필요했던 어려운 시기에 축적된 것"이라면서 "자산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이나 구성에 대한 우려는 대차대조표 규모에 대한 우려와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시기에는 우리의 대차대조표가 (미 국채) 발행 잔액의 만기 분포를 가능한 한 반영해야 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유가증권 구성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면서 "우리는 현재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임명되면서 연준에 합류한 바 이사는 작년 2월 부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자 이사 신분만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었다.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가 다음 날 끝나면 워시가 차기 의장에 오르게 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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