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채권 내던지자 기술株 '털썩'…주식·채권↓달러↑
  • 일시 : 2026-05-16 06:08:25
  • [뉴욕마켓워치] 채권 내던지자 기술株 '털썩'…주식·채권↓달러↑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간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종목도 주저앉았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4.42%), 인텔(-6.18%), 마이크론테크놀러지(-6.62%)도 크게 후퇴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좀 더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국채(길트)를 필두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미 국채가격도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의 급등 속에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동결 베팅과 금리 인상 베팅은 엇비슷해졌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3.1698%로 전장대비 12.70bp 높아졌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는 파운드 약세 속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 급등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는 영국 정부의 재정 규율이 더욱 느슨해질 가능성을 반영하며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둘러싸고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4.20% 오른 105.4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3.35% 상승한 109.26달러에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이틀 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지 못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인프라 관련 "그 모든 것을 이틀 안에 날려버릴 수 있다"고 위협까지 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9포인트(1.07%) 하락한 49,526.1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2.74포인트(1.24%) 떨어진 7,408.50, 나스닥 종합지수는 410.08포인트(1.54%) 내려앉은 26,225.14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적어도 이란 전쟁에 관해선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두 정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일치시켰다. 하지만 종전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시진핑에게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담이 끝난 뒤에도 공동 기자회견 없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데 그쳤다.

    이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해법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은 전쟁 장기화와 그에 따른 고물가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프라이싱하기 시작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뛰었고 30년물 금리는 5.1% 선을 웃돌았다. 달러인덱스도 5거래일째 연속으로 강세를 보였다.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한 가운데 그간 과열 양상을 보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02% 급락했다.

    고물가 환경이 고착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금리인상 베팅도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소멸됐다. 대신 25bp 인상될 확률은 38.8%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32.9%에서 더 뛰었다. 금리동결 확률과 금리인상 확률은 반반 수준까지 됐다.

    안전 자산인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 연기금처럼 안정적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은 국채로 더 몰릴 수밖에 없다. 이는 위험 자산인 증시에서 자금 유출을 촉진할 수 있는 재료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가 영원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단정 짓는 건 옳지 않다"며 "한 가지 요인이 시장은 주도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것보다 본질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나일스투자운용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유가가 금융시장에 장기적 문제를 야기하기 시작했다"며 "유가가 50%나 급등하고 그 기간이 한두 분기 지속된다면 그때부터 경기침체를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만 2% 이상 뛰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소재는 2% 이상 떨어졌고 의료건강과 산업, 임의소비재, 기술, 부동산은 1% 넘게 하락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AMD, SML은 5% 안팎으로 내려앉았고 최근 특히 더 뜨거웠던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 넘게 굴러떨어졌다.

    보잉은 트럼프의 방중에서 중국 측이 200대만 비행기를 구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유가 상승에 엑손모빌은 4% 이상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7포인트(6.78%) 오른 18.43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3.60bp 급등한 4.5960%에 거래됐다.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0840%로 9.20bp 높아졌다.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1280%로 11.60bp 뛰어올랐다. 5.10%를 웃돈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6.80bp에서 51.20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거의 일방향의 오름세를 보였다. 30년물 금리는 뉴욕 장에 진입한 뒤 5.10% 선 위에 안착했다.

    최근 정국 불안 이슈로 글로벌 채권시장을 흔들고 있는 길트는 모든 구간에서 수익률이 급등했다. 중장기물은 일제히 두 자릿수 후반대의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재정 우려에 민감한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5.8536%로 전장대비 19.77bp 높아졌다.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적극 재정을 강력히 옹호하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길트시장을 강타했다. 노동당이 버넘 시장의 메이커 필드 하원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승인함에 따라 그는 차기 총리에 도전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공포는 버넘이 보다 좌파적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스타머가 질서 있게 퇴진하고 버넘이 차기 총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버넘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은 40%를 웃돌고 있다. 시장이 선호하는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부 장관은 1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3.1698%로 전장대비 12.70bp 높아졌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은 것도 국제유가 급등을 경유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대비 3.35%(3.54달러) 오른 109.26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5일 이후 최고 종가다.

    매디슨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샌더스 채권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회담에서 더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중동 문제 측면에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채권시장은 이제 에너지 가격에서 빠른 해결과 되돌림은 없으며, 이를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반영해야 한다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들은 호조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제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2%)를 웃돈 결과로, 작년 2월(+1.3%) 이후 최고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19.6으로 전달보다 8.6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예상치(7.5)를 대폭 웃돌면서 2022년 4월(20.3)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1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은 49.9%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장 40% 초반대에서 40% 후반대로 높아지면서 금리 동결과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장중 50%를 소폭 웃돌기도 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0.4%에 불과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77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8.354엔보다 0.421엔(0.266%)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15달러로 0.00500달러(0.428%) 하락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7.48% 급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186달러로 0.00815달러(0.608%) 급락했다.

    유력한 총리 후보이자 확장적 재정정책을 강조하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은 하원 보궐선거 출마의 길이 열렸다. 노동당은 그의 의원 경선 참여를 승인했다.

    버넘 시장은 의원에 당선된 뒤 당 대표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가 된다면 총리직도 맡을 전망이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버넘 시장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은 43%로 1위다. 현직인 키어 스타머 총리(27%)보다 높다.

    RBC 자산운용의 마크 다우닝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스타머 총리의 끝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영국 금융자산과 파운드는 장기간 높은 수준의 정치적 위험 프리미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293으로 전장보다 0.420포인트(0.425%) 상승했다. 지난 달 8일 이후 약 5주여 만에 가장 높다.

    달러는 파운드 약세 속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강세 압력을 받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전쟁 해법이 나오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유가는 이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4.20% 오른 105.4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3.35% 상승한 109.26달러에 마무리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더 고조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도 장중 99.319까지 올라갔다. 지난 달 8일 이후 가장 높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유가가 한 단계 더 상승하면서 달러는 최근 매파적 경제지표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카렌 라이히고르 피시먼 전략가는 에너지 충격 기간에 대한 우려가 추가로 커질 경우,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FX스트리트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이번에는 채권시장이 선두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권시장은 늘 그렇듯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51위안으로 전장보다 0.0280위안(0.412%)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25달러(4.20%) 높은 배럴당 10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4일 이후 최고 종가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시장의 시선이 이동했다.

    이날 베이징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협상안을 거절한 까닭을 묻는 질문에 "첫 문장을 읽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버렸다"고 답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에 강력히 동의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성명은 이와 관련된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성명은 "애초 일어나서는 안 됐을 이 분쟁은 지속될 이유가 없다"면서 "조속히 상황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것은 미국과 이란뿐 아니라 역내 국가들과 전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선 이란의 인프라에 대해 "그 모든 것을 이틀 안에 날려버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 간 분위기가 다시 한번 상당히 대립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신속한 재개방에 대한 기대는 희미해졌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