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확장 국면' 시작됐나…경기순환시계도 대부분 '상승·회복'
KDI, 경기 확장기 진입 진단…정부는 '하방 위험' 강조하며 신중 모드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6050809140006100_P2.jpg)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와 소비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실물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순환시계에서도 대부분의 지표가 상승·회복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책당국은 공식 경기 진단에서 여전히 중동 전쟁에 따른 하방 위험을 강조하며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순환시계 10개 중 8개 지표 '상승·회복'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경기순환시계(BCC)'를 보면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액, 설비투자, 수출액 등 5개 지표가 상승 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건설기성액, 취업자수, 기업경기실수지수 등 3개 지표는 회복 국면으로 판단됐다.
반면, 소비자기대지수와 수입액은 각각 둔화 국면과 하강 국면에 분포했다.
경기순환시계는 주요 경제 지표 10개가 상승·회복·둔화·하강 등 순환 국면상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도구다.
최근 움직임을 보면 상승·회복 국면 지표 수는 증가하고, 둔화·하강 국면 지표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석 달째 10개 중 8개 지표가 상승·회복 국면에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경기 판단에 활용되는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이다.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2020년=100)로 전월보다 0.5포인트(p) 올랐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5로 0.7p 상승했다.
두 지표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장기간 지속됐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일단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 제공]](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60515158500016_01_i.jpg)
◇1분기 '깜짝 성장' 이후에도 수출·소비 호조
이처럼 실물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나침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는 데에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깜짝 성장이 절대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7% 급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경제 지표들은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3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한 가운데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 생산은 각각 0.3%, 1.4% 늘었다.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도 각각 1.5%와 1.8% 증가하면서 내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4월 들어서도 경기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4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했다.
향후 소비 지표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4월 카드 국내승인액도 1년 전보다 7.3% 늘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월 고용 지표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외의 실물경제 지표는 모두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DI "경기 확장 국면 진입"…정부는 신중모드
이 같은 지표 흐름을 반영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경제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KDI는 지난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제시했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2026~2027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경기 확장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에서도 한국 경제가 경기 확장기 전반부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동행지수는 선행지수 대비 지지부진하지만 최근 상승 반전됨으로써 순환적인 경기가 확장기에 들어섰음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경기 상승의 확산세가 제한적이란 점은 문제로 짚었다.
정책당국은 이런 진단에 대해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경부는 지난 15일 발간한 '5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큰 폭 확대되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 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며 "중동 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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