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다시 늘어난 '엔화 쇼트'…정치에 휘둘리는 파운드
  • 일시 : 2026-05-17 15:00:01
  • [뉴욕환시-주간] 다시 늘어난 '엔화 쇼트'…정치에 휘둘리는 파운드

    달러 강세에 유리한 글로벌 여건…日 개입에도 엔화 약세 억제 역부족

    영국 국채는 투매 양상…'적극 재정' 앤디 버넘, 차기 총리 가능성 50% 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8~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화와 파운드가 약세 압력에 노출된 가운데 추가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도 어느덧 159엔 턱밑까지 반등한 상황이다. 당국의 개입이 엔화 약세를 억제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커지는 양상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에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마이너스(-) 7만605계약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9천265계약 늘어난 것으로,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되는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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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가 추가 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한다는 보도로 인해 재정 악화 우려도 부상하고 있다. 지난주 막판 일본 국채(JGB) 30년물 수익률은 역대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섰다.

    파운드는 정국 불안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차기 영국 총리를 노리는 집권 노동당의 내부 경쟁은 내달 중순경으로 예상되는 메이커 필드 하원의원 보궐선거 결과가 나와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유가가 뛰는 가운데 엔화와 파운드가 동반 급락하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1.421포인트(1.45%) 오른 99.267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5거래일 동안 내내 오름세를 보인 끝에 미국과 이란의 전격적인 휴전이 타결됐던 지난달 초순 레벨로 되돌아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8.756엔으로 전주대비 1.32%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유가 급등 속에 재정 악화 우려로 JGB 금리까지 뛰면서 달러-엔도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56달러로 전주대비 1.36%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더 커졌으나 유로 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주간 종가가 1.17달러를 밑돈 것은 6주 만에 처음이다.

    유로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56엔으로 전주대비 0.04% 낮아졌다. 유로와 엔의 동반 약세로 인해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250달러로 2.24% 급락했다. 6주 만에 하락 반전한 것으로, 주간 하락률은 2024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38위안으로 0.25% 올랐다. 3주 만에 반등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일단 영국 국채(길트)를 필두로 한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주요국 국채금리가 동조화 양상을 보이며 레벨을 더욱 높인다면 달러는 엔화와 파운드의 약세 속에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적극 재정을 강력히 옹호하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은 이번 주 메이커 필드 지역구 당원들에 의해 공식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버넘 시장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은 50%를 웃돌고 있다.



    출처: 폴리마켓 홈페이지.






    재정 악화 우려에 특히 민감한 모습을 보여온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6.0% 선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길트가 선두에 서고 JGB가 뒤를 받치면서 장기금리 상승을 전 세계로 파급시키는 모양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평소보다 한산한 편이다.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5월 주택시장지수(18일), 4월 잠정주택판매(19일), S&P 글로벌의 5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21일),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1일) 정도의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20일 공개되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인식에 더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 FOMC 성명에서 '완화 편향'(easing bias)을 제거해야 한다는 참가자가 반대표를 던진 3명 외에 얼마나 더 있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국 밖 경제지표 중에서는 캐나다와 영국,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재료가 될 수 있다. 각각 19일, 20일,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그간 금리 인상 선회와 관련해 그다지 주목을 받지 않았던 나라였다. 하지만 현재 캐나다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도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폭을 40bp 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BOC)도 머지않아 매파적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선진국 중앙은행 중에서 가장 매파적 행보를 보여온 호주중앙은행(RBA)은 19일 3회 연속 금리 인상을 결정했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이틀 뒤에는 4월 호주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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