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넘은 환율에…그리운 위안화 동조
  • 일시 : 2026-05-18 07:28:11
  • 1,500원 넘은 환율에…그리운 위안화 동조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 달여 만에 다시 1,500원대를 넘는 등 약세지만, 전통적으로 원화와 동행하던 중국 위안화는 최근 강세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두 통화의 동조화가 흔들린 배경으로는 각국 통화 가치를 움직이는 고유 요인의 영향력이 커진 점이 꼽힌다. 향후 두 통화가 다시 같은 방향으로 수렴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18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원화는 달러와 비교해 가치가 6.5% 하락했지만, 위안화는 5.9% 상승했다.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로 범위를 좁혀봐도 원화는 3.8% 절하됐고, 반대로 위안화는 0.7% 절상됐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위안-원 환율은 2014년 12월 직거래 시장 개설 이래 최고 수준인 1위안당 220원까지 치솟았다.

    역사적으로 위안화와 원화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두 나라 경제가 긴밀하게 얽혀 있어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원화에도 파급될 수 있는 데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로 함께 묶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원화가 위안화의 프록시(proxy) 통화라는 표현도 자주 쓰였다.



    https://tv.naver.com/h/99713859



    최근 이 동행성이 흔들린 이유로는 우선 한국 수출에서 중국의 위상 약화가 꼽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5.9%에서 매년 줄어 작년에는 18.4%까지 하락했다. 여전히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긴 하지만, 2위 미국(17.3%)과의 격차는 1%포인트(p) 안팎에 불과하다. 한국과 중국 경제의 결합도가 예전 같지 않은 셈이다.

    특히 한국 수출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미국이 첨단 제품에 대한 대중 수출 제재를 강화하면서 그 영향이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각 통화의 가치를 움직이는 고유 요인이 뚜렷해진 점도 거론된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5월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유예하기로 한 뒤부터 위안화가 쭉 강세를 보였다"며 "추정일 수밖에 없지만, 당시 위안화가 약세로 흐르지 않도록 두 나라가 배후에서 합의한 뒤 그 합의를 이행하는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와 주식 등 달러 자산을 지속해 매도하면서 달러 순회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위안화 강세 배경으로 거론된다.

    반면 한국은 작년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3천500억달러의 대미투자를 약속했는데, 이는 중국에는 없는 통화 가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위 연구원은 당분간 원화와 위안화가 다시 동조화 흐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안정세를 보이는 중국 경제가 결국 원화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위안화의 견조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중동 전쟁 여파 속에서도 양호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자리 잡고 있다"며 "고유가 충격에도 주요국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에너지 공급 체계 등 우호적 경제 여건이 부각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이슈를 계기로 '페트로 위안'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결제 통화로서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초점이 이란 사태로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점도 위안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는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