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달러-원, 연말까지 1,390~1,530원…원화 저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1,500원을 재차 웃돌았으나, 하반기에는 하방 압력 속에 1,400원선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9일 공개한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시가총액 배율)과 채권시장(금리차) 지표를 통해 살펴본 결과, 원화 가치는 주식·채권 측면에서 모두 상당 수준 저평가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원 환율은 연말까지 1,390~1,530원 레인지에서 움직이겠으나, 주로 하락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잠재성장률은 양국 모두 1%대 후반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국은 하향 추세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한정해보면 우리나라 성장 전망의 개선이 뚜렷한 가운데 성장률 컨센서스를 반영하면 현재 환율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원화는 대표적인 중국 위안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분류돼왔으나, 최근에는 일본 엔화에 더욱 연동되고 있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이후 공급망이 재편되고, 반도체 경기 민감도가 커진 데 이어 우리나라의 중국 의존도 하락, 일본 자금 영향 확대, 대미 투자협상 결과 등이 원화의 엔화 동조화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국민연금 환헤지 제도 변경, 기업의 달러 유입 확대 유도 흐름 속에서 과열됐던 개인의 해외투자가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지난 3월 이후 중동 전쟁과 차익 실현 영향으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주요국 환율 흐름만 놓고 보면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이미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가중 달러인덱스(TWDI)와 OITP 기준으로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달러-원 환율과 달러인덱스 간 괴리가 심화했다"며 "달러인덱스 구성 6개국과 원화와 연관성이 높은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추정한 달러-원의 적정 상대가치 상단은 1,380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시장 변수까지 반영하면 달러-원의 적정 환율 레벨은 더 높은 수준으로 관측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달러인덱스 강세 속 엔화 가치가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의 적정 레벨은 1,473원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상단은 1,549원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전쟁으로 다시 한번 충격을 받은 이후에는 상방보다 하방을 바라볼 것"이라며 "정부는 수급 측면의 전방위적인 대책으로 달러화 수요를 관리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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