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국채금리, 약 20년래 최고치 경신…인플레 우려에 '투매'
  • 일시 : 2026-05-19 22:53:29
  • 美 30년물 국채금리, 약 20년래 최고치 경신…인플레 우려에 '투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약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0년물 국채가격은 약 20년래 최저치를 돌파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1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50bp 뛴 4.65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60bp 상승한 4.10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30bp 튀어 오른 5.180%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3.3bp에서 55.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몇 주간 횡보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주부터 빠르게 튀기 시작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23.9bp, 30년물 금리는 18.4bp 뛰었다. 이번 주에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모두 5bp 이상 상승하며 금리환경의 급변을 가리켰다.

    30년물 금리는 2023년 10월 기록한 전고점 5.1829%마저 돌파하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약 3년 사이 30년물 금리가 5.2%에 육박하는 레벨을 두 번이나 터치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뉴노멀'로 자리 잡았던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30년물 금리가 5% 중반대 레벨에 안착하는 것은 수많은 금융기관의 투자전략에 근본적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주체 중 하나인 주요 연기금의 연간 목표 수익률은 명목 기준 통상 5~7% 수준으로 형성된다. 실질적인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물가상승률 + 알파' 혹은 '경제성장률 + 물가상승률' 정도를 대략 목표 수익률도 잡는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국 국채가 30년간 5% 중반대 금리를 고정으로 준다면 연기금처럼 '알파'가 최우선 목표가 아닌 투자기관은 30년물 국채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들은 더 많은 자산을 장기물 국채에 할당하게 되고 그만큼 위험자산에선 자금을 뺄 유인이 커진다. 이는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에 수급 면에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존 시다위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로선 밸류에이션을 논하는 근거들이 매우 취약하다"며 "가치 평가는 중동 정세의 전개 방향에 달려 있고 사태가 악화한다면 가치에 대한 기존의 논리들은 모두 집어던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GIM크레딧의 그레고리 피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기간 프리미엄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30년물 국채를 비중 축소하고 있고 글로벌 채권 시장은 신뢰 상실로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https://tv.naver.com/h/99854180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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