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올 하반기 코스피 1만1천 간다…"환율, 외국인 유입 걸림돌"
"대형주 우위 지속…'반도체 비중 확대=변동성 노출' 유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인공지능(AI) 위주 경제 성장과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현 상황이 유지되더라도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최대 1만1천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은 20일 코스피 하반기 전망 밴드를 6,000~11,000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연말 목표치는 9,900으로 상정했다.
고유가, 고금리 환경 속 AI를 제외한 경기 회복 기대가 당분간 살아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으로 제시한 11,000은 지난 10년간 평균인 10배를 회복한다고 가정했을 때로, 외국인과 기관 등 신규 매수 주체가 등장하기 위한 조건이 필요한 수준이다.
올해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대비 상승세가 가팔랐지만, 개인이 주도한 장이었다. 외국인과 금융투자를 제외한 기관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SK증권은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입장에서 편하게 진입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3개월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차를 통해 산출하는 외환 헤지 비용은 지난 계엄 위기 당시와 유사한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원화 강세로 전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연내 미국 금리 동결과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인상 전망에도 달러-원 환율은 1,450~1,500원에 위치한다"며 "대미 투자가 현실화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다만 "미국 Roundhill Memory ETF나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로의 자금 유입을 고려하면, 원화 약세 흐름이 진정될 경우 여전히 높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매력도를 근거로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이 증시 방향성과 무관하게 고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ETF 중심 투자가 시장 주요 동인으로 변화함과 동시에 ETF와 파생상품 시장이 서로 추세를 강화하는 구조로 인해 시장 자체가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국면"이라며 "ETF 장세가 지속되는 구간에서는 대형주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주요 종목의 실현 변동성이 코스피의 1.5~2.2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비중 확대는 곧 변동성 노출 확대를 의미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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