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회의서 EU 장관들 美에 중동 전쟁 끝내달라…베선트는 '딴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유럽 재무장관들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 재무장관에게 유럽 경제를 재앙으로 끌고 들어가는 중동 사태를 끝내달라고 애원했다.
19일(현지 시각) 폴리티코는 회담 내용을 보고 받은 익명의 당국자들로부터 확인했다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동 전쟁의 경제적 여파에 대한 비공개 회담에서 공동으로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담을 주재한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회담 종료 후 기자들에게 "유럽인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모두 이 상황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스퀴르 장관은 "모두는 호르무즈 해협이 빨리 재개방될수록 지정학적 충돌의 경제적 파장이 조속히 해결되고,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는 점을 안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하지만 미국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책임을 각국 정부에게 돌렸다고 전했다.
미국 관계자는 독일의 비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그들 정부의 끔찍한 지지율을 내부보다 외부로 돌리는 것은 진부한 수법"이라며 "그들은 스스로를 무관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독일 라르스 클링바일 재무장관은 "우리한테 책임이 없는 이 전쟁이 독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주유소와 경제 상황 등까지 오늘 아침 논의의 중심 주제였다"고 기자들한테 말한 바 있다.
클링바일 재무장관은 "다시 한번 우리의 입장을 명쾌히 한다"며 "우리는 전쟁이 협상으로 빨리 끝나길 원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도 원한다"고 덧붙였다.
G7 재무장관들은 또 중동 사태의 후폭풍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유럽의 경기 둔화에 대해서 논의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오는 목요일 유럽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틀간의 회담에서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것에 협력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폴리티코는 이런 불협화음에도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중동 분쟁 속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을 고조시켰다"며 세계 경제 위험에 맞서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을 담은 최종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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