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FOMC서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없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4월 28~29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5개 중앙은행과의 상설 스와프 연장을 결의했다.
연준은 캐나다은행과 영란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 스위스국립은행 등 5개 중앙은행과 상설 통화스와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4~5월 FOMC에서 갱신 투표를 하는데, 이번에도 갱신이 이뤄졌다.
연준 관계자는 FOMC 위원들에게 "상설 스와프 라인은 상당한 혜택을 제공하는 핵심 안전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관심이 높았던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는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방한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 간 통화스와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선트 장관은 그보다 앞선 지난달 22일 연방 상원에 출석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걸프 및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통화스와프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FOMC 의사록에서는 UAE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연준이 행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긴 하지만, 이번 FOMC에서는 재무부가 띄운 통화스와프 확대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대목은 없었던 셈이다.
중앙은행 통화스와프는 두 기관 간 최고 수준의 협력으로 여겨진다.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원화를 담보로 연준으로부터 달러를 빌릴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발표됐던 2008년 10월 30일 환율은 177원 급락했고, 2020년 3월 20일에도 39.20원 떨어졌다.
다만 앞서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현재 한국이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따라 약속한 3천500억달러 규모의 장기 대미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통화스와프는 적절한 대안이 아니라는 발언으로 풀이됐다.
오는 22일 취임할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이외 분야에서 행정부와 협력 강화를 시사하면서 연준의 통화스와프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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