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에 美 경기 주춤…제조업 '활활' 서비스업 '삐끗'(상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예비치 기준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올해 5월 미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경기가 엇갈렸다.
제조업은 4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였지만,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 경제의 우려 요소로 꼽힌다.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9로 전달(51.0)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51.1)도 하회했고, 2개월 만에 가장 낮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55.3으로 전달(54.5)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2년 5월 이후 최고다. 시장 전망치(53.8)도 상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합성 PMI(산출 기준)는 51.7로 변함이 없었다.
전체 경기는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에서는 온도 차가 나타난 셈이다.
서비스업체는 가격 상승과 불확실성 확대가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 수출은 최근 6년 새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제조업은 신규 주문을 바탕으로 더욱 강세를 보였다고 S&P 글로벌은 설명했다.
다만, 일부 재고 비축 움직임도 제조업 PMI 강세에 반영됐다. 공급망 불안 때문에 재고를 비축한 것이 PMI 수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투입비용 인플레이션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공급 제약뿐만 아니라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투입비용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업의 비용 상승률도 제조업보다는 완만했지만, 최근 1년 중 가장 가팔랐다.
상품 가격 상승률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고였다. 서비스업 판매가격 인플레이션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중동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기업 심리지표에서 점점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5월 잠정 PMI 지표는 기업 활동이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음을 보여줬으며, 이는 가격 급등으로 수요가 다시 압박받은 데다 기업들이 비용 상승과 경제 전망 악화를 우려해 고용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치는 2분기 경제가 연율 기준으로 1%를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둔화한 성장세조차 지속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더 약해질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수요는 가격 상승에 대응해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업들의 비용은 2022년 에너지 가격 충격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판매가격의 큰 폭 인상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슨 수석은 "이번 설문조사의 가격 지표들은 경제가 둔화하는 와중에도 인플레이션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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