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배당 시즌 개막…환율 1,500원 지지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이 1,500원을 웃도는 가운데 본격적인 분기배당 시즌이 시작되면서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달 하순(21~31일) 지급될 상장사의 1분기 분기배당금 총액은 약 4조원이다. 이 가운데 지분율을 감안한 외국인 몫은 약 2조2천억원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KB금융지주가 전날 포문을 열었다. KB금융지주는 총 4천54억원, 외국인에게는 3천23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다른 금융지주사도 이달 중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날 하나금융지주(3천72억원), 26일 JB금융지주(577억원), 29일 신한금융지주(3천489억원)와 우리금융지주(1천608억원), BNK금융지주(465억원) 등이다. 이들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30~60%대다.
배당 규모가 가장 큰 곳은 29일로 지급이 예정된 삼성전자(2조4천533억원)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통틀어 외국인 배당금은 1조3천41억원이다.
오는 29일에 삼성전자와 금융지주들의 배당금 지급이 겹쳤다.
결산배당금 지급이 집중된 4월만큼은 아니지만, 이번에 대형 상장사의 분기배당 지급이 10일 남짓한 5월 하순에 몰려 있어 환율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최근 수년간 분기배당이 집중되는 5월은 투자소득배당수지 흑자 규모가 다른 달보다 눈에 띄게 작았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보유하면서 원화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환전하면 환율은 상방 압력을 받는다.
한 증권사의 외환딜러는 "최근 외국인의 주식 투매가 많았는데, 전날도 삼성전자 파업 이슈가 해결되고 주식이 강하게 반등하는데도 외국인은 순매도가 우위였다"며 "예전보다 주가가 많이 올라서 어느 정도 배당 역송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율 급등의 주된 원인이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와 대외 지정학적 불확실성인 만큼 분기배당을 다소 부차적인 이슈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계절적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지금은 한국 주식 리밸런싱이나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더 중요한 변수"라며 "분기배당 이슈는 중동 상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환율 하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4월 대규모 배당 역송금에도 불구하고 월말 환율은 3월 1,530.10원에서 4월 1,483.30원으로 46.8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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