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월러 '매파' 변신 선언…달러·주식↑채권 혼조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최진우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낙관론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잇따라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다우존스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양자컴퓨팅 육성 정책에 관련 종목은 이틀 연속 폭등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하락하고 장기물은 상승하면서 엇갈린 방향을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낙관론 속에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국채가격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단기물은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금리 인상 전망을 더 높게 가격에 반영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소폭 상승했다.
월러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상 베팅이 강해졌으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마침내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작용하면서 달러의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 더 높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정책 성명에서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를 삭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부상한 매파적 반대파들의 의견에 동조한 것이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약해지지 않는다면, 특히 최근 일부 상승한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치들이 불안정해지는 조짐을 보인다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1월 FOMC에서 25b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이후 비둘기파 색채가 옅어지던 월러 이사는 이번에는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확연히 달라진 견해를 드러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취임했다. 그는 연준을 개혁하겠다면서 '더 낮은 인플레이션과 더 강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게 독립성을 주문하면서도 "경제 성장이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정반대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기준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8%로, 예비치 대비 0.3%포인트 상향됐다.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9%로 예비치보다 0.5%포인트나 높아졌다.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5일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04포인트(0.58%) 오른 50,579.70에 마감됐다. 사상 최고치를 또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75포인트(0.37%) 상승한 7,473.47, 나스닥 종합지수는 50.87포인트(0.19%) 오른 26,343.97에 장을 마쳤다.
대표지수인 S&P 500지수는 주간 기준 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3년 이후 가장 긴 랠리다.
뉴욕증시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란으로 향한다는 이란 국영 통신사인 IRNA의 보도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주도적으로 중재해온 주요 인사다. 그가 이란 수도인 테헤란을 방문했다는 것은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여겨졌다.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도 이날 협상단을 파견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는 최종 초안이 몇 시간 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분명 어느 정도 진전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과정과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들의 테헤란 방문은 우리가 어떤 전환점이나 결정적인 상황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합의 기대감에 국제 유가도 상승 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6% 오른 배럴당 96.6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증시는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투자심리가 꺾이진 않았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시장은 이번 주말에 매수 포지션을 들고 가는 위험보다, 중동에서 어떤 형태로든 평화 합의를 놓칠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막판 합의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면서 증시는 강세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에 "아직 최종 합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테헤란과 워싱턴 간 격차를 좁히기 위한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마지막 대규모 군사 작전까지 거론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헬스케어(+1.19%), 유틸리티(+0.80%), 산업재(0.68%), 기술(0.52%), 소재(0.35%) 등은 상승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68%)와 필수 소비재(-0.09%)는 하락했다.
미국의 양자 컴퓨팅 육성 정책에 관련 주는 이날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디웨이브 퀀텀(+14.22%), 리게티 컴퓨팅(+20.19%), 퀀텀 컴퓨팅(+7.93%), 아이온큐(+8.07%) 등 양자 컴퓨터 관련 주는 폭등했다.
메타가 새로운 커뮤니티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레딧의 주가는 5.58% 급락했다.
에스티로더는 스페인 화장품 회사인 푸이그와 합병 논의를 철회하자 11.92% 급등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HP)는 경쟁사인 레노버의 실적 호조 영향을 받아 각각 16.77%, 10.63% 각각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6포인트(0.36%) 내린 16.7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70bp 내린 4.5590%에 거래됐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230%로 3.6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660%로 4.40bp 내려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9.90bp에서 43.60bp로 축소됐다. 지난 3월 하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초반까지는 모든 구간에서 강세 압력이 우세했다. 종전 합의 기대감 속에 유가가 빠르게 뒷걸음질 치자 30년물 금리는 5.055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협상의 '키맨' 역할을 하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날 이란에 도착하면서 합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무니르 사령관의 방문과 관련해 "우리가 어떤 전환점이나 결정적인 상황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진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이전에 말했듯 이란과 미국 간 견해차는 매우 크고 깊다"고 단서를 달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1.7%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월러 이사는 뉴욕 10시 공개된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 더 높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정책 성명에서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를 삭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부상한 매파적 반대파들의 의견에 동조한 것이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약해지지 않는다면, 특히 최근 일부 상승한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치들이 불안정해지는 조짐을 보인다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과 같은 시각에 미시간대의 5월 설문조사 확정치가 발표됐다.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예비치 대비 0.3%포인트 상향됐다.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9%로 0.5%포인트나 높여졌다.
두 재료를 소화하면서 2년물 금리는 빠르게 상승했다. 일중 고점(4.1470%)은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일중 저점(4.0530%)보다 9bp 이상 높았다.
브랜디와인글로벌투자운용의 잭 맥킨타이어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5~6년간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없더라도 국채 수익률에 도전적인 환경이었다"면서 "시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렇게 되면 위험자산에 그렇게 우호적인 환경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린캐피털의 존 라이딩은 수석 경제고문은 "연준이 유가 충격 속에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눈감아 줄 수 있는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일 때 뿐"이라면서 "연준 당국자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보고서(미시간대 조사)는 그 주장을 심각하게 테스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케빈 워시는 백악관에서 선서를 하고 17대 연준 의장으로 취임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책무는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을 촉진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지혜와 명확성, 독립성과 결단력을 가지고 이러한 목표를 추구한다면, 인플레이션은 더 낮아질 수 있고, 성장은 더 강해질 수 있으며, 실질소득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2시 34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30.6%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5%, 두번 이상 인상 가능성은 27.0%를 각각 나타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로로 집계됐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16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8.920엔 대비 0.240엔(0.151%) 올랐다.
달러-엔은 종전 합의 기대감에 장 초반 159엔을 잠시 밑돌기도 했으나 월러 이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금세 159엔대로 올라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75달러로, 전장 1.16213달러에 비해 0.00138달러(0.119%) 낮아졌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74엔으로 전장보다 0.032엔(0.06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9.168보다 0.121포인트(0.122%) 높아진 99.28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월러 이사의 발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99.40을 소폭 넘어선 뒤 후퇴했다.
월러 이사는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 더 높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정책 성명에서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를 삭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약해지지 않는다면, 특히 최근 일부 상승한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치들이 불안정해지는 조짐을 보인다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연대 두 번 이상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20% 중반대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졌다는 발표가 나온 것도 금리 인상 베팅에 힘을 실었다.
미시간대의 5월 설문조사 확정치 발표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예비치 대비 0.3%포인트 상향됐다.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9%로 0.5%포인트나 높여졌다. 전월대비로는 각각 0.1%포인트 및 0.4%포인트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협상의 '키맨' 역할을 하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은 이날 이란에 도착했다. 그의 이란행에 합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1.7%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무니르 사령관의 방문과 관련해 "우리가 어떤 전환점이나 결정적인 상황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진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이전에 말했듯 이란과 미국 간 견해차는 매우 크고 깊다"고 전제했다.
합의 타결 발표가 나오지 않자 장 후반으로 가면서는 경계감이 부상하는 양상이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간 이란과 협상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며 대규모 군사작전까지 고려했다고 측근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969위안으로 0.0023위안(0.034%) 낮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402달러로 전장대비 0.00043달러(0.032%)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5달러(0.26%) 높아진 배럴당 9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브렌트유도 3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중단됐다. 브렌트유 7월물은 0.96달러(0.94%) 오른 배럴당 103.54달러에 마감됐다.
종전 협상의 '키맨' 역할을 해온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날 이란에 도착하면서 종전 합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만 합의 여부를 지켜보자는 경계감도 작용하면서 유가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무니르 사령관의 방문과 관련해 "우리가 어떤 전환점이나 결정적인 상황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진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이전에 말했듯 이란과 미국 간 견해차는 매우 크고 깊다"고 전제했다.
ING는 보고서에서 "합의가 가까운 듯했던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앞선) 협상들은 결렬되기만 했다"면서 "시장의 큰 부분은 현재 보이는 긍정적인 신호에 대해 더 회의적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은 헤드라인에 매우 의존하고 있다"면서 "해결로 향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명확성의 수준은 극적이다"고 말했다.
WTI 기준물은 이번 주 들어 8.4%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한 주 동안 5.2%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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