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인하는 미친 짓" 심상찮은 월러…첫 PCE 받는 워시
  • 일시 : 2026-05-24 14:03:37
  • [뉴욕채권-주간] "인하는 미친 짓" 심상찮은 월러…첫 PCE 받는 워시

    월러, 인플레 급등기 2021~22년 사례 거론…연준 내 매파 기류 상징

    종전 합의로 유가 급락하면 '인상 베팅'은 약해질 듯…동결 장기화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5~29일) 뉴욕 채권시장은 우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성사될지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월요일인 25일은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다. 재개장 전에 합의 발표가 나온다면 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국채가격은 강한 강세 압력을 받으며 한 주를 출발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 30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종전을 위한 '평화와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이란 주변 아랍국가 지도자들과 논의했으며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다.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의 최종 사안과 세부 내용이 현재 논의 중이며, 조만간(shortly) 발표될 것"이라며 합의 발표를 예고했다.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 경로를 받는다면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도 되돌림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최근 들어 연준 내부의 매파적 견해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금리 동결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 22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 강연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두드러지게 매파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급등기인 2021~2022년 사례를 거론하면서 노동시장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자신의 초점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질의응답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좀 미친 것(just kind of crazy)"이라면서 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이런 데이터를 보고 '그래 9월쯤 금리를 인하할 수 있겠다' 같은 말을 할 수는 없다. 중앙은행가로서 진지하다면 그런 식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3.70bp 하락한 4.5580%를 나타냈다. 한 주 만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1270%로 5.20bp 올랐다. 5주 연속 오른 끝에 작년 2월 이후 최고 주간 종가를 기록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5.0640%로 5.60bp 낮아졌다. 한때 5.1970%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후퇴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방향이 엇갈린 가운데 스프레드는 43.10bp로 전주대비 8.90bp 좁혀졌다.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다.(커브 플래트닝)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종전 합의에 대한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꺾이면서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영국 차기 총리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이 현행 재정 준칙을 지키겠다고 밝히면서 영국 국채(길트) 시장의 불안도 사그라들었다.

    다만 단기금리는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참가자가 과반수(majority)라는 점이 드러난 가운데 월러 이사의 매파적 발언도 가세했다.



    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22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 후반대로 올라섰다. 복수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20% 중반대를 나타냈다.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30% 초반대로 낮아진 가운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자취를 감췄다.

    ◇ 이번 주 전망

    케빈 워시는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선서를 하고 17대 연준 의장으로 취임했다. 28일 발표되는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서 처음 받아보는 물가지표다.

    4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 근원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각각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러 이사는 강연에서 전년대비로 전품목 지수는 3.8%, 근원 지수는 3.3% 각각 올랐을 것이라고 자신의 추정치를 소개했다.

    월러 이사의 말대로라면 헤드라인 PCE 인플레이션(전년대비 상승률)은 2023년 5월(4.0%) 이후 가장 높아지게 된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2023년 11월(3.3%) 이후 최고치다.



    데이터 출처: 미 상무부.






    트럼프 1기 때 임명된 월러 이사는 워시 의장의 경쟁자이기도 했다. 연준 내 존재감이 큰 월러 이사의 매파적 발언은 연준 내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도 있다.

    이번 주 다른 지표로는 3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콘퍼런스보드(CB)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차)와 4월 내구재주문 및 같은 달 신규주택판매(28일), 5월 상품수지(29일) 등이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25일과 27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6일), 필립 제퍼슨 부의장과 리사 쿡 이사(27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28일),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과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29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 재무부는 휴장 다음 날인 26일부터 사흘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입찰은 2년물 690억달러어치와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의 순서로 진행된다. 27일에는 2년물 변동금리부(FRN) 국채 280억달러어치도 입찰에 부쳐진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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