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슬금슬금 바닥다지기
  • 일시 : 2014-07-11 08:21:19
  • <정선영의 외환분석> 슬금슬금 바닥다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소폭이나마 5거래일 연속 올랐다. 1,010원대에서 한차례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다. 전일 중공업체 네고물량에 기댄 숏플레이 세력은 달러화 1,010원선이 막히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의식되면서 달러화가 저점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변동성이 작은 장세에서 숏플레이로 이익을 보기 어려워진 외환딜러들은 하나 둘 저점 매수에 가담하는 양상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근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았음에도 숏플레이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점이다. 달러화 매도 압력이 약해지면서 저점 매수와 맞물리는 양상이다.

    전일 삼성중공업이 유럽 선주로부터 4천460억원 규모의 탱커(액체운반선) 3척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중공업체 네고물량도 유입됐으나 장막판에는 대부분 소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야말 프로젝트 수주 28억달러는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상반기에 일부 선헤지가 이뤄지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줄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달러화 1,015원선이 1차 저항선으로 인식되면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장초반 저점 매수에 나서는 세력들도 1,015원선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기대할 공산이 크다.

    해외시장에서는 포르투갈 금융 불안이 불거졌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지주회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의 회계 부정이 드러났다. 은행 주가 폭락은 물론 주식 거래도 중단됐다. 포르투갈 은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우려로 번질 수 있어 시장 심리가 나빠진 상태다.

    서울환시는 최근 대외 리스크에 다소 둔감해졌다. 포르투갈 은행 불안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한국은행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힘을 받는 상황에서 달러 매수 빌미를 찾는 시장 참가자들에는 리스크 회피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0.54포인트(0.42%) 하락한 16,915.07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16.50/1,017.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13.40원)보다 2.10원 오른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16.30원에, 고점은 1,018.00원에 거래됐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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