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發 서울환시 파장은…韓 CDS 제자리>
  • 일시 : 2014-07-11 08:54:30
  • <포르투갈發 서울환시 파장은…韓 CDS 제자리>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포르투갈 은행인 '방코 에스프리토 산토'의 모회사인 '에스프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의 단기채권 상환실패 소식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방심했던 유럽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제자리를 지속하는 등 한국물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일 포르투갈發 악재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달러-원 환율 방향성 자체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투갈 재료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통해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에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 등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물을 대표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도 포르투갈 파장을 거의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일 뉴욕금융시장에서 5년만기 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51.70bp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크지 않았으나 전일대비 0.25bp 하락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포르투갈의 CDS 프리미엄이 전일대비로 18bp 높은 207bp까지 치솟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을 포함해 CDS 프리미엄의 변동성 자체가 크지 않다"며 "아직은 포르투갈 재료를 한국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료로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대외적인 요인에도

    다만,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포르투갈 악재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16.85원에 최종 호가돼,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보다 2.10원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포르투갈 악재는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 재료 자체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보다 단기급락에 대한 부담을 촉발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산 여부와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 움직임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만 보면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1,020원대로 올라서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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