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요동, 금리여파] 크레디트 시장 동향은
  • 일시 : 2024-04-17 09:58:00
  • [환율요동, 금리여파] 크레디트 시장 동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한 상황이지만 크레디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한데, 시중 유동성 또한 풍부해 크레디트 매수 심리는 탄탄하다는 평가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시가평가 매트릭스 통합(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3년물 기준 'AAA' 공사채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전일 16.2bp까지 좁혀졌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축소된 수준인데, 지난달 초부터 꾸준히 좁혀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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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준 은행채의 경우도 전일 27.2bp까지 축소됐다.

    특히 전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하면서 '빅 피겨'에 도달하고 이에 따른 경계 심리로 국고채 금리도 다소 상승했음에도 크레디트물은 탄탄한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스프레드를 좁히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크레디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주 비둘기파(도비시)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 대기자금이 풍부해 수급여건이 우호적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 규모는 지난 3개월 간 2조1천781억원 순증했고, 머니마켓펀드(MMF)는 4조4천342억원 늘어났다.

    A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최근 금리 상승 요인에는 달러-원 환율이 주효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생각보다 덜 밀리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금리 레벨에 환율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에 따라 크레디트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터치했던 전일의 경우도 유통거래상 크레디트 영향은 눈에 띄게 보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대기자금이 많아서 크레디트 발행이 우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자금 유동성 관리에 당국이 만전을 기하고 있어 당분간 크게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손절이 나오기엔 시장금리가 하루에 몇십bp씩 급등할 건 아니다 보니 금리가 오를 때마다 아직 매수 대응을 하는 것 같다"면서 "매도를 해보면 매수가 한 10배는 많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크레디트에 불리한 여건이 전개될 우려도 나왔다.

    시장 전반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대내적으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가 불거질 리스크도 여전히 상존한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자체가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환율을 비롯한 매크로 변수가 불안하니 시장 전반이 안전자산 선호"라면서 "크레디트보다 국고채 위주로 안전하게 가는 기조가 작용할 수 있어 여러모로 크레디트물에 불리한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도 PF 관련한 것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가시화되는 태영건설 워크아웃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더 축소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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