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요동, 금리여파] 3.5% 뚫은 3년물…금리 상단 어디
  • 일시 : 2024-04-17 09:58:01
  • [환율요동, 금리여파] 3.5% 뚫은 3년물…금리 상단 어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를 터치하면서 국고채 금리 상단을 높여 잡으려는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향방에 영향을 받는 국고 3년부터 당장 현 기준금리 수준(3.50%)을 10bp 정도는 상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17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원 환율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지연 영향을 반영해 금리 상단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라 한은 금통위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데 공통적인 우려를 보냈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4월 금통위 전까지만 해도 5월이나 7월 중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기점으로 뒤로 밀렸다"면서 "국고 3년물을 기준으로 3.30~3.40% 수준으로 봤는데 10bp씩 밀린 3.40~3.5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국고 3년-2년 스프레드를 보면 향후 인하 기대감이 유통이 활발한 3년물을 중심으로 모이면서 역전이 10bp 정도 됐었는데 최근 정상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국고 3년물을 기준으로 기대감이 빠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물가를 통해 소비자물가(CPI)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내외금리차보다도 물가 때문에 금통위의 피벗이 뒤로 밀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전히 한은이 연내 2번 인하가 가능하다는 시각과 1번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나아가 아예 인하를 못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혼재한 상황이다"면서 "3년물을 3.5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인데 주변에는 3.6%까지는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국고 10년물의 경우 3.7% 정도를 단기 상단으로 봤다.

    C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국고 3년물 기준 3.5%대 초반까지는 상승할 수 있어 보인다"면서 "그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소 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해준 바 있는데 그 시각을 뒤집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달러-원 환율이 한 차례 더 위쪽으로 튄다면 3.5% 중반까지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금통위의 피벗 시점도 당초 생각했던 3분기에서 4분기로 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채 금리보다 변동성이 다소 작았던 흐름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A 증권사 운용역은 "미 연준의 연내 인하 횟수를 연초만 해도 6차례까지 봤다가 현재는 크게 축소되면서 미국 채권 금리가 빠르게 반등했다"면서 "국고채의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각이 크게 변하지 않아 미국 채권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가운데 10년물을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 간 격차가 100bp 정도까지 확대됐다"면서 "이 스프레드는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국고채 금리도 비슷한 속도로 상승할 수 있고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그 속도를 못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자산운용사의 운용역은 "그간 국고채 금리가 미국 국채금리 변동폭을 못 따라갔는데 이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 상황은 달라진 바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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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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