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한미일 외환 공조에 급락…13.90원↓
  • 일시 : 2024-04-18 17:01:48
  • [서환-마감] 한미일 외환 공조에 급락…13.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70원대 초반으로 급락 마감했다.

    한미일 재무장관의 외환 공조로 달러 매수 심리가 크게 꺾이면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3.90원 내린 1,37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6.80원 하락한 1,380.00원에 개장했다.

    간밤 한국, 미국, 일본 당국이 공동으로 전방위 구두 개입에 나서며 하락 출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재무장관 회의 후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서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한 미국의 용인으로 해석됐고 달러 강세가 꺾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원화 절하를 우려하는 발언을 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과도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공통적인 견해를 공동 성명을 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각국의 공동 구두 개입에 하락 출발한 달러-원은 장 초반 저가 매수세에 소폭 반등하더니 이후로는 내내 하락 폭을 키웠다.

    쌓였던 매수 포지션도 청산되는 등 역외 매도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마감 이후 중국에서도 구두개입이 나왔다.

    주허신 중국인민은행(PBOC) 부총재는 이날 오후 "위안에 대한 일방적 전망 쏠림을 막을 것"이라며 밝혔다.



    ◇ 익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음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기보다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과 공동 구두 개입 효과가 컸다"라며 "엔화도 강세를 보여 달러-원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잔존한다. 급락세를 이어가기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재료를 기다릴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미국과 공동 구두 개입이라는 게 주효했다"라며 "환율 조작국 우려 때문에 고강도 개입은 불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가능해졌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에 하락 모멘텀이 붙은 듯하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아래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6.80원 내린 1,3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1.80원, 저점은 1,371.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5.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9억7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95% 상승한 2,634.70에, 코스닥은 2.72% 상승한 855.6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7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57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16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5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89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75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5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6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4원, 고점은 190.6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9억4천800만 위안이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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