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대표 이야기 듣기 위해 초청…다양한 의제 논의"(종합2보)
  • 일시 : 2024-04-22 16:32:41
  • 尹 "이재명 대표 이야기 듣기 위해 초청…다양한 의제 논의"(종합2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 이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한 자리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임명 소식을 직접 전한 뒤 영수회담 의제에 대한 질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초청이 이뤄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그동안의 입장을 보면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그렇지만 일단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협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국민들 민생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그런 얘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의제를 두고 논의할지) 아직은 모르겠다"면서도 "어쨌든 저는 듣기 위해 초청을 한 것이니까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서로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구체적인 회담 날짜와 의제, 배석자 등을 두고 조율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다음 주에 용산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는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날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하면서 양측의 논의가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위한 준비 회담이 대통령실 측의 일방적 통보로 취소됐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권혁기 민주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오늘 오후 3시 천준호 비서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준비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천준호 실장께 정무수석이 연락해와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수석급 교체 예정이라는 이유"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한 수석과 천준호 실장이 회동하는 도중 후임 정무수석이 임명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 미루게 됐다는 입장이다.

    야당 측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고 신임 수석과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옳지 않겠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의제, 배석자 등에 대해서는 전화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면서, 초청을 한 만큼 야당의 얘기를 충분히 들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철호 신임 수석은 영수회담 준비 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임명 소회를 밝힌 이후 질의응답에서 "반나절 정도 차이 같은데 큰 차이는 아니다"라며 "(천 실장 측에) 연락드려서 연결성을 갖고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민,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들께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용산 참모들에게 앞으로 메시지 등을 전할 때 평균적인 국민들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써 설계하고 또 집행하는 쪽에 업무의 중심이 가 있었다"며 "이제 어느 정도 우리가 나아갈 방향, 정책 이런 것들은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또 정책 추진을 위해서 여야, 당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정진석 전 부의장 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제가 모셨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진행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인선 브리핑에서도 소통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야 정당, 언론, 시민사회와 더 많이 소통하고 많은 의견을 듣고 열어놓을 것"이라며 "지난 2년 이 나라를 어떤 나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컨텐츠를 디자인했다. 공약과 국정과제로 세워놓은 것을 기반으로 어떤 정책을 만들고 집행할지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난 2년간 세워놓은 것에 대해 국민들과 소통해서 고칠 것은 고치고, 국민들의 동의를 더 받아낼 수 있는지, 정치권과도 대화를 해서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을지 이제는 그런 점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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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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