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올해 경제성장률 2.2% 넘어설 것으로 전망"(종합2보)
  • 일시 : 2024-04-25 17:10:54
  • 대통령실 "올해 경제성장률 2.2% 넘어설 것으로 전망"(종합2보)

    추경 여부에 "내수 자극 정책은 물가 압력 높일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대통령실이 올해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2.2%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를 자극하는 정책을 펼칠 경우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우리 경제가 지난 1분기에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3.4% 성장한 것과 관련, "이런 성장은 코로나 유행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한 경우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양적인 면에서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 "재정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에서 민간 기여도는 1.3%p(포인트)로 전체를 차지했다. 정부 기여도는 0%p로 성장률 대부분이 민간 부분에서 나왔다는 평가다.

    부문별로도 수출 호조와 함께 소비, 건설, 투자 등 내수 반등이 이뤄져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0.7%p, 순수출 기여도가 0.6%p로 나타났는데 성장의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 나머지 절반은 내수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균형 잡힌 회복세라는 게 성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통신기기, 의류, 음식, 숙박 등을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확대했는데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것"이라며 "민생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분기에 101.4로 기준인 100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성 실장은 "현재의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되면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도 하반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금년도 전망치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비롯해 국내외 전망 기관들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치를 2.2%에서 2.3%로 올렸고, JP모건이 지난 4월 2.2%에서 2.3%로 상향한 데 이어 이날 전망치를 2.8%로 재차 높여 잡았다. UBS 역시 지난 4월 전망치를 2.0%에서 2.3%로 상향했다.

    성 실장은 "정부에서도 최근 이런 여건 변화, 경기 상황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상당히 선명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특히 재정에 의존하는 성장이 아니라 민간이 활력을 갖고 주도하는 성장이라는 측면이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잡힌 회복세를 시현한 것도 긍정적이다. 0%대 성장 흐름에 묶여있었는데 이를 뛰어넘어 1%를 크게 넘는 성장률을 보임으로써 경제의 역동성이 재발현된 측면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또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2.5%로 1.3%인 GDP보다 더 큰 폭으로 상회했다"면서 "국민 구매력이 개선된 것으로 내수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추경 편성 요구에 대해 물가 리스크를 거론하며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강한 회복세 지표들이 보인다. 수출만 그러면 소비를 지원하기 위한 부분을 조금 더 해볼 수가 있는데 지금 소비나 내수 파트도 꽤 안정적"이라며 ""잘못 내수를 자극하는 정책을 하면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는 물가를 자극할 요소가 있어 정책을 펴 나감에 있어 경기 회복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행히 이번에 나타난 경제 성장률 지표를 보면 수출과 내수 모두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보다는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4분기 내내 이런 성장률이 나오면 5%에 육박하는 성장률이다. 이것이 경제에 꼭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며 "성장률 자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를 관리하고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림1*



    *그림2*



    ywshi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