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에 연동해 1,375원…5.80원↑
  • 일시 : 2024-04-25 17:02:52
  • [서환-마감] 엔화 약세에 연동해 1,375원…5.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엔화 약세 여파로 1,370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80원 상승한 1,3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주변국 통화 약세에 동조해 상승 출발했다. 간밤 달러-엔 환율은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55엔 선을 돌파했다.

    일본은행(BOJ)의 실개입 경계감이 커졌으나, 아시아 장에서 155엔대 중반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오전 11시경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이 "외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구두 개입성 발언을 했다.

    이틀간 BOJ의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전후로 개입 경계감은 한층 고조됐다.

    달러-원 역시 1,370원대 중후반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장중 1,378.30원에서 고점을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다소 반납했다. 전반적인 실수급은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역외는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다가오는 지표 발표를 대기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현지시간)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26일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직후 7.27위안대에서 7.26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은 깜짝 호조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4%, 전기 대비 1.3% 각각 성장했다. 견조한 수출에 더해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도 예상보다 양호했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4월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2.1%보다 양호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1분기 GDP 예비치에 주목했다. 또 엔화 약세가 가팔라진 만큼 BOJ 실개입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미 1분기 성장률이 2.4%로, 지난해 4분기 3.4%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저녁에 미국 GDP 발표에 이어 다음 날 물가(PCE) 지표도 나온다"며 "지표에 따라 그림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고점에서 조정을 받는 점은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미국 GDP 발표가 중요할 텐데 시장엔 경계감이 있다"며 "미 증시도 아시아 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수준에서 수급은 특별히 많지 않다"며 "BOJ가 개입 역량은 있을 텐데 쉽게 달러 강세를 꺾기에 어려워 실개입이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7.00원 오른 1,376.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78.50원, 저점은 1,374.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76% 하락한 2,628.62에, 코스닥은 1.04% 하락한 853.2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44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63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3.5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23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65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06원, 고점은 189.6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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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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